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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채 '민채'에 설계만 30개, 장인정신 담아"·"수정 수차례, 고급자재로 마감"

[인터뷰]이명한 CT ENG 총괄부사장·손천익 CT ENG 전무
"착한주택 공급 실현 기회 생긴 것에 감사…많이 와서 봐달라"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2020-12-17 08:00 송고
이명한 CT 총괄부사장(왼쪽)과 손천익 CT 전무가 16일 서울센터빌딩 1층에 하우징 브랜드 오피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수천 가구를 짓는 아파트단지도 3~4개 유형으로 찍어내듯 짓는데, 고작 72가구 생활주택 설계유형만 30개가 넘습니다. 산술적으론 2~3채씩 각각 다른 설계디자인을 적용한 셈이죠. 이것만 봐도 이윤만 좇아 짓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명한 CT ENG 총괄부사장)

"어휴, 설계를 몇 번 바꿨는지 모릅니다. 박창규 CT ENG 대표를 비롯해서 직원 부인들이 모두 동원돼 '칼날' 점검까지 마쳤으니까요."(손천익 CT ENG 전무)

16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인근 서울센터빌딩 1층에 마련된 하우징 브랜드 오피스(견본주택)를 찾았다. 고급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민채'(MINCHE)의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이를 설계, 기획한 씨티이엔지(CT ENG)의 이명한 총괄부사장과 손천익 전무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명한 CT 총괄부사장이 16일 서울센터빌딩 1층에 하우징 브랜드 오피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수지타산 맞춘다면 72채 공급에 30개 설계라니 어림없죠"

민채는 저렴하고 품질좋은 주택을 짓자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를 박차고 나온 박창규 대표의 첫 작품이다. 그가 운영하는 CT ENG는 고급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민채'(MINCHE)를 론칭하며 서울대입구와 종로구 창신동에 72가구를 공급한다.

이명한 총괄부사장은 박창규 대표와 함께 대림산업에서 오랫동안 건설분야를 담당했던 핵심 간부였다. 건축사인 손천익 전무도 굴지의 회사에서 일하다 은퇴 후 박 대표의 신념에 반해 CT ENG에 합류했다. 이명한 부사장은 다른 생활주택과 '민채'의 변별력을 그림에 비유했다.

그는 "큰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작은 화폭에 큰 그림의 정수를 담았다는 것이 정답일 것 같다"며 "대규모 단지를 짓던 노하우는 물론 품질좋은 자재를 대량으로 싸게 구입했던 인맥까지 총동원해서 민채에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손천익 전무도 "72개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30개의 주형을 만든다면 수공업 수준의 정성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부에서 설계를 맡아 72채의 집을 짓는데, 30개 유형의 설계도면을 제작했으니, 수지타산을 따진다면 못할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마저도 각 직원의 '부인검증단'의 꼼꼼한 검증을 거쳤다. 실제 건물 내 마련된 민채 견본주택 내부 구조는 아파트를 방불케 할 만큼 효율적인 설계가 돋보였다. '샤로수민채'(46가구)와 '종로민채'(26가구) 내부 색감은 모두 밝은 화이트톤으로 구성해 공간을 넓게 느끼도록 안배했고 1억원을 들여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폰을 통해, 밖에서 집안 환경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손천익 CT 전무가 16일 서울센터빌딩 1층에 하우징 브랜드 오피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고급자재 넣은 생활형 주택 '민채'…이익 줄이고 보람 높였다  

신혼부부와 아이가 있는 3인가구 또는 청년층이 서재와 아이방, 옷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유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3가지 룸을 마련했다는 점도 흥미를 끈다. 대리석보다 비싸 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포세린타일을 내외장재로 사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또 40㎜ 두께의 통유리 창호도 고급 아파트 단지에 공급하는 자재를 고스란히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손천익 전무는 "75인치 벽걸이 텔레비전을 걸어도 여유가 남을 정도의 거실벽과 넉넉한 품의 고급 브랜드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동일한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수천만원 이상 더 투자했다"고 했다.

특히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도시형생활주택으론 드문 지하주차장을 지어 세대별 1대씩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문득 박한 이익과 수십번의 설계수정, 그리고 중개업소에 맡겨도 쉽게 팔릴 도시형생활주택을 굳이 견본주택까지 지어가며 고생스럽게 홍보하는지 궁금했다.

이명한 부사장은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만회하고 '이렇게 하면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겠구나'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천익 전무는 "민채라는 브랜드가 단순히 주택을 싸게 지어서 비싸게 판다는 이익 남기기에 급급했다면 이런 정성을 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도 기사를 보고 문의하는 중개업소보다 코로나19로 30분 단위로 들어오는 주말까지 꽉 찬 신혼부부와 청년층 내방객을 정성껏 안내하는데 신경 쓰는 대표를 보면서 집짓는 사람으로서 새삼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민채를 공급하면서 디딤돌대출로 구입이 가능한 4억원 후반대의 분양가격을 책정한 것도, 정말 좋은 주거환경이 필요한 이들에게 집을 전달하고 싶은 회사 구성원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이명한 부사장은 "CT ENG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르지만 민채를 앞으로 추진하는 모든 주택의 기준으로 삼고자 노력했다"며 "아파트에 버금가는 착하고 깐깐한 주택으로 만들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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