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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습격? 아프리카서 코끼리 350마리 '의문의 떼죽음'

사체 대부분 얼굴 바닥 댄 자세…상아 안뽑혀 밀렵 아닌듯
보츠와나 당국 "신경계 파괴 가능성…샘플 조사 수주 소요"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07-02 11:33 송고 | 2020-07-03 14:01 최종수정
아프리카코끼리,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뉴스1
아프리카코끼리,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뉴스1

최근 두달 새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마리가 원인 모를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국립공원 구조대'는 지난 5월 초부터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350여 마리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 이에 아프리카 정부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 맥캔 박사는 지난 5월 초 델타 상공을 비행하는 3시간 동안 169개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3시간 비행으로 그렇게 많은 코끼리 사체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후 한 달간 추가조사를 통해 더 많은 사체를 발견했고, 총 350구 이상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뭄도 아닌 상황에서 이처럼 많은 코끼리가 죽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고 했다.

현재 보츠와나에는 전체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 수의 3분의 1가량이 살고 있다. 정부 당국은 "코끼리 집단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체에서 검출된 샘플 조사 결과를 얻으려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밀렵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보츠와나 정부는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그대로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밀렵은 죽음의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코끼리들이 얼굴을 바닥에 대고 죽었다는 점이나 다른 코끼리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이 목격된 점 등을 봤을 때 코끼리들의 신경계가 파괴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맥캔 박사는 원래 동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코끼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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