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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4관왕 정치권 들썩…"양극화 해결 나서야"

여야 일제히 논평내고 문화예술산업 정책지원, 불평등 언급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20-02-10 15:47 송고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일(현지시간 9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자 여야 각 정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축하를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이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까지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정치권은 문화예술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기생충'이 신랄하게 꼬집은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에 대해서도 각성과 불평등 해소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걱정이 큰 국민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에 함께 축하를 보낸다"며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기본가치로 세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환경 개선과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박용찬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비같은 희소식"이라며 "세계 주류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 영화가 한류의 새로운 동력이 돼 세계 곳곳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봉준호 감독은 계획이 다 있었다"라고 영화 속 명대사를 패러디하면서 "반지하라는 가장 한국적인 배경으로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펼쳐낸 '기생충'은 높은 영화적 수준과 완성도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겼다"고 논평했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수석대변인 역시 "아카데미의 피날레인 작품상 시상무대를 꽉 채운 한국 영화인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봉준호 감독의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의 핵심 메시지인 '양극화'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대안신당 역시 고상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기생충의 승리 뒤에는 처절한 밑바닥 삶이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류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 가지고 동시에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와 양극화, 사회적 계층의 고착화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외면하지 않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영화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빗물이 대저택을 적시고 계단을 타고 폭포수처럼 내려오면서 반지하를 침수시키는 장면처럼, 불평등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해 매섭게 쏟아져 내린다"라며 "영화 '기생충'이 거침없이 세계를 질주한 것처럼 이제 정치권도 불평등 타파를 위해 거침없는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불평등 국가인 대한민국을 개혁할 때, 대한민국의 안전과 희망, 미래가 보장된다"며 "정의당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자 세계의 화두인 불평등 타파를 위해 과감한 개혁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극심한 양극화와 불공정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의 인성이 무너지고 가족들의 삶이 무너지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영화에서 신랄하게 꼬집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가 돼 문제 해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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