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일 10일 빨라졌다

작년 홍도서 제주 아열대식물 고깔닭의장풀 발견

괭이갈매기.ⓒ News1
괭이갈매기.ⓒ News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홍도에 서식하는 바닷새 괭이갈매기 번식일이 16년 만에 10일 빨라졌다. 또 제주도에만 있던 아열대식물 '고깔닭의장풀'이 지난해 홍도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홍도를 포함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섬 생태계가 이같이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공단 연구진이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홍도에서 사는 괭이갈매기를 관찰한 결과, 올 4월1일 첫 번식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에는 괭이갈매기 첫 번식일이 4월11일인 점을 비교하면 10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 여파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연평균 기온이 상승한 게 괭이갈매기 번식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홍도 생태계도 바꿨다. 그동안 제주도에서만 자란 아열대식물 '고깔닭의장풀'이 지난해 발견됐고, 아열대식물인 '선인장' 분포 지역도 넓어졌다.

홍도 앞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29종 가운데 범돔, 아홉동가리 등 아열대성 어종은 55%(16종)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돌돔과 쥐치 등 온대종은 45%(13종)에 그쳤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괭이갈매기는 먹이가 가장 풍부한 시기에 번식을 시작한다"며 "이를 통해 섬 생태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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