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망월묘지 한복판에 웬 '마늘밭' …"직원들 먹으려고"

묘지 관리사무소 직원 20평 규모 조성

광주 북구 시립망월묘지 6묘원과 9묘원 사이 마늘밭의 모습./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 북구 시립망월묘지 6묘원과 9묘원 사이 마늘밭의 모습./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이종행 황희규 기자 = 광주시립망월묘지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마늘 밭을 조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광주도시공사가 직영하는 시립망월묘지관리소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해 말 시립망월묘지 6묘원과 9묘원 사이에 20평 이상 규모의 마늘밭을 조성했다.

이는 관리소 직원이 마늘을 심은 것으로, 직원들이 다 함께 먹기 위해 심은 것이다. 문제는 마늘이 심어진 자리가 묘원이라는 점이다.

특히 해당 부지는 지난해에도 마늘 등을 심어 광주시도시공사로부터 한 차례 지적을 받았던 장소다.

훼손된 봉분 등 묘지를 관리해야 할 직원이 한가롭게 마늘을 재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묘지 안에 마늘 밭을 조성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족 A씨는 "수십 년 전에 묘비에 체납스티커를 붙여 성묘객들의 비난을 사더니, 이번엔 묘지 주변에 텃밭을 조성해 유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느냐"라면서 "직원들이 시립묘지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한 직원은 "(묘지 내) 쓸모 없는 땅에 밭을 꾸린 것이며 이곳은 알아보니 물이 나오는 등 (묫자리로) 사용할 수 없는 땅이었다"며 "묫자리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2년 전 굴삭기로 땅을 정비한 뒤 텃밭으로 가꿨다"고 해명했다.

지난 1976년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 조성된 광주시립망월묘지는 59만3198㎡(17만9442평) 규모로 지난 2000년 2월 만장됐다. 분묘 수는 모두 4만1094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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