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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원내대표' 우원식의 1년…'유종의 미'는 아쉬워

'여소야대' 정국 속 설득의 리더십 돋보여
국회 정상화·개헌·협치 놓친 부분은 오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05-10 16:37 송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8.5.1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참을 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 뻗고 잔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0일 국회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의 1년은 그의 말처럼 단 하루도 쉴 틈 없이 흘러갔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만큼, 문재인 정부의 첫 집권여당 원내대표라는 책무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조기 안착과 국정공백의 최소화였다.

비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구성에는 195일이나 걸렸지만, 역대 최단기간인 22일 만에 초대 국무총리 인준안을 처리했으며 정부조직법 또한 조속히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 원내대표 본인도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를 꼽았다. 당시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반대하는 야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야당 의원들의 의원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처럼 우 원내대표는 정국이 마비될 때마다 강경책보다는 유화책을 통해 야당을 설득해왔다. '여소야대' 4당 체제라는 어려움 속에서 꽉 막힌 국정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야당과의 대화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당시 야당들이 새 정부의 인사 문제 등을 이유로 합의를 거부하자 "한국당, 너무하지 않습니까. 국민의당에도 섭섭합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 2월에는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퇴 문제를 놓고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자,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원내대표 정례회동 자리에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국민들을 향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당에서는 법사위 파행의 책임을 상임위를 먼저 퇴장한 민주당에게 돌리고 있던 상황이라, 우 원내대표의 선(先) 사과는 보이콧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 때문에 우 원내대표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야당에게 너무 저자세로 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들어야만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5.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4월 국회와 5월 국회 파행 과정에서는 국회 정상화를 이끌기 위해 야당의 '드루킹 특검' 요구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일자리 및 지역대책 추경과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 처리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결국 5월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우 원내대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에는 실패했다. 협상 파트너였던 제1야당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째 단식을 이어오다가 병원으로 후송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31년 만에 찾아온 6월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의 기회를 놓친 부분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 원내대표도 국회 개헌 논의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당 을(乙)지로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서 원내대표 취임과 함께 약속한 중소영세소상공인과 비정규직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유통산업발전법, 생계형적합업종특별법과 건설근로자고용개선등에관한법률 등의 민생 법안 통과에도 실패했다.

여기에 임기 1년 동안 7번의 국회 '보이콧' 사태가 일어나는 등 여야 협치가 실종된 부분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정의 운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집권여당의 책임으로 남게 됐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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