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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안철수 있다'…바닥 민심 훑는 '안철수 다움' 승부수

호남서 文 앞서…충청·TK 등 중도보수표도 '흔들' 판단
安 측 "빅데이터 등에서도 안철수 승리 예측 나와"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5-01 16:32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5·9 장미대선이 8일 남은 가운데, 대선 가도에서 최대 위기에 봉착한 안철수 후보 측이 '안철수다움'이라는 정공법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벌어지며 다소 불리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느끼는 밑바닥 민심은 안 후보에게 상당히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새정치와 미래를 상징하는 '안철수다움'이 무당층·중도성향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자체 분석 탓이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달 28~29일 실시해 전날(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43.1%를 기록해 선두를 유지한 반면 안 후보는 23.0%를 얻었다. 뒤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7.4%, 심상정 정의당 후보 8.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9% 순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지표상으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더블 스코어 가량 벌어지며 '경고등'이 켜졌다고 판단할 만하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참조만 할 뿐, 현재 판세를 오롯이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의 기저에는 이른바 '샤이 안철수'로 대변되는 숨은표심이 자리한다. 야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호남의 경우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당 선대위는 분석하고 있으나 여론조사 지표상으론 문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로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충청과 TK(대구·경북) 등 중도·보수성향 표심도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는 게 안 후보 측의 판단이다. 최근 들어 홍 후보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나, 민심 저변에는 홍 후보의 거친 입담과 이른바 성(姓) 인식 논란 등으로 인해 표심 이탈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안 후보 측은 세간의 예측을 뒤엎고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경험도 자신감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암담한 전망이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이변'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선 구도도 불리하게 판단하고 있지 않다. 1강-2중-2약 구도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이와 동시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지지율 10% 한발짝 다가서면서 야권표가 분산되는 중이다.

잠시 주춤했던 보수표를 응집력있게 끌어모으고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무당층을 흡수하면 얼마든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까닭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위기에서 초심을 돌아보자는 심정으로 '안철수다움'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를 지지한 세력들이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안 후보의 '새정치'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해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이 주장하는 '안철수다움'은 협치, 미래, 유능 등을 상징한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임명식 축사를 통해 "지금은 국민이 정치를 앞서가는 시대다"라며 "또 다시 기득권 양당의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국민들이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을 양대 계파·패권세력, 기득권세력으로 규정하고 새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 표심을 자극한 것이다. 그는 "작년 총선 때 양당 체제에 금이 쩍쩍 가고 국민들이 3당 체제를 만들어줬다"고도 강조했다.

또 의석이 40석에 불과해 수권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의 주장에는 '개혁공동정부' 논리를 내세워 맞대응하고 있다. 보수·진보정당을 넘나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영입해 예비내각(섀도캐비닛) 준비를 서두르는 등 구체성 있는 행보도 펼치고 있다.

김철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빅데이터, 각종 여론조사, 바닥 민심 등 각종 데이터들을 종합해 판세 분석을 한 결과 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며 "첫번째 근거는 안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다. 지난달 25일 쿠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를 7%포인트 가량 앞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 지수가 안 후보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며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패배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구글 트렌드 등 빅데이터 분석만이 트럼프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현실을 전적으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반영하는 만큼, 적어도 이번주 안에 안 후보 지지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은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오는 3일 이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경우 '깜깜이 대선' 기간동안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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