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 잠룡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헌법재판소는 국민을 믿고 2월 중 탄핵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29일 시작된 촛불집회 이후 매주 토요일 국민은 탄핵을 요구하며 광장을 지켰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시장은 "광장의 국민은 계속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국회에서 탄핵심판이 상정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다음에는 부결될까 노심초사했고 이제는 헌재가 탄핵심판을 기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국민의 이런 절박한 심정을 뒤로 한 채 탄핵이 완성되기도 전에 정치권이 방심하고 광장을 떠나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탄핵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책무인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에서 멀어진 것임이 분명하다"며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헌재가 국민이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려는 길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헌재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2월 중으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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