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국회ㆍ정당

黃, 텃밭 TK·PK '심상찮은' 상승세…潘대신 '보수 대안' 부상?

TK·PK 지지율 16.9%…전국 평균보다 4.5%p↑
보수 성향 TK·PK, 黃을 '우군'으로 보는 듯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곽선미 기자 | 2017-02-06 15:46 송고 | 2017-02-06 16:31 최종수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대선 출마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황 대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심상찮다.

황 대행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1~3일 실시하고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12.4%의 지지율로 31.2%를 기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3.0%를 얻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황 대행이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면서 보수 진영의 1위 후보로 올라선 가운데 TK와 PK에서는 자신의 전국 평균 지지율(12.4%)보다 4.5%p가 높은 16.9%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보수의 텃밭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다.

황 대행은 TK 지역에서 19.6%의 지지율을 기록해 30.8%를 기록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보수 진영 대권 주자 중 유일한 TK 출신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9.2%)보다도 2배가 넘는 수치다. 또 PK 지역에서도 14.2%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28.7%)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황 대행이 보수의 텃밭인 TK와 PK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과 관련해 보수 성향이 짙은 이들 지역 유권자들이 황 대행을 자신들의 '우군'으로 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TK 유권자들은 황 대행이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방어막 역할을 하면서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대구의 한 의원도 "대통령이 탄핵되고, 반기문 전 총장이 낙마한 상황에서 대안 후보를 생각해야 하는데 지역에서는 황 대행을 TK 민심을 어루만질 수 있는 우군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의 또 다른 의원도 "반 전 총장이 낙마하면서 보수의 뚜렷한 주자가 없다 보니 그에 대한 기대가 황 대행으로 옮아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의 한 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수에서는 황 대행이 제일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물론 황 대행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분이 지금 다른 보수 진영의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또 다른 의원도 "지역에서 특히 50대 이상에서 황 대행에 대해 기대감이 있는 듯 하다. '반듯하다' '믿음이 간다'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며 "총리 때는 잘 몰랐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진정성과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행이 보수의 텃밭인 TK와 PK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결집력이 강한 TK와 PK 지역이 대한민국 전체 인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현재 대한민국 인구 분포에 따르면 총 인구 수 5100만여명 중 TK와 PK의 인구 수는 1280여만명(24%)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49%)의 2554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구 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황 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TK와 PK 지역에서 일으킨 '보수대결집'의 바람이 수도권으로까지 올라올 경우 보수 진영으로서는 해볼 만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황 대행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실제 출마를 선언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대선 출마 선언 시 자신의 권한대행을 임명해야 하는데 이 경우 대권욕에 사로잡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의 한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는 사람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대권욕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상대로 유선(10%)·무선전화(90%)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 아래 무선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을 혼용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ykj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