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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견제·安心 구애…PK서 국민의당 당권레이스 시작(상보)

박지원 '경륜의 선장론'vs나머지 "선당후사하라" 십자포화

(창원·부산=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1-06 16:30 송고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대표 합동연설회 및 부산시당 당원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박지원(오른쪽부터), 김영환, 황주홍, 손금주, 문병호 후보. 2017.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15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이 6일 경남 창원과 부산, 울산에서의 시도당개편대회를 시작으로 당권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5명을 득표순으로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는 문병호 전 전략홍보본부장과 손금주 전 수석대변인, 황주홍 의원, 김영환 전 사무총장,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기호순) 등 5명이 출마했다. 사실상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셈이라 흥행 성공은 어려워 보인다.

당의 대주주이자 잠룡인 안철수 전 대표가 미국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후보들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안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치열한 '안심(안철수의 마음)' 쟁탈전을 벌였다.

대세론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후보가 경륜을 통한 '이기는 당대표'를 내세우자 다른 후보들은 당 지도부의 호남편중 문제와 새정치, 젊은 피, 안 전 대표가 주장하는 자강론 등으로 집중견제했다.

문병호 후보는 "새정치와 안철수가 사라지고 헌정치와 특정인 원맨쇼가 활개쳤다"며 "어떤 후보는 시험을 잘봤다고 자랑하는데 점수가 안 나오지 않았느냐. 영업사원이 말을 잘 한다고 약이 잘 팔리냐"라고 '정치 9단' 박 후보를 겨눴다.

또 "원칙없는 연대, 정치공학적 후보단일화는 절대 안 한다. 이는 잘못하면 당 팔아먹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어설픈 연대가 아니라 안철수를 높이 세우는 자강의 길로 가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소장파인 손금주 후보는 "전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쏠림현상을 막지 못하는 이유는 안철수·천정배와 국민의당이란 귀한 자산을 활용못하고 자부심을 잃고 있어서다"라며 "젊음과 패기를 더해 자당 중심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연대를 구걸하는 당에게 누가 지지를 보내주겠나. 우리 집에 잘 자란 자식이 있는데 굳이 남의 집 사람을 데려올 필요가 있느냐"며 "부산이 키운 부산의 아들 안철수를 꼭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당의 등소평'이라 소개한 황주홍 후보는 "이대로 무난하게 주저앉아 다른 당의 M&A(인수합병) 대상으로 전락할 순 없다"며 "당권교체를 해야 정권교체의 길이 열린다. 당장 모든 것을 바꾸자"고 박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구했던 등소평처럼 국민의당의 '황소평'이 돼 대한민국을 고치는 명의가 되겠다"며 "새 지도부 새 얼굴이 국민 앞에 나서면 썰물처럼 빠지는 국민 관심이 서서히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창원에서 '인이어 마이크'를 끼고 나와 "국민의당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부산에선 "벚꽃이 피면 대선이 있다. 그때까지만 (유력한) 박지원 후보를 좀 바꿔주면 안되겠나. 선당후사해 3개월만 자리를 비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호남 일색인 점을 질타하며 전국정당화를 강조했고, "경제가 어려운 이때 탄핵과 촛불만 생각할 순 없다. 촛불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며 "헌정치한다는 박지원 후보 말고 새정치하는 안 전 대표와 시너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박지원 후보는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드려면 박지원을 당대표로 선출해주면 모든 게 해결된다"며 "조기대선, 개헌, 다당제로 요동치는 대한민국의 복잡하고 큰 정치판을 제가 정치력을 갖고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 것으로 생각하고 당을 헤쳐가야지 망한다고 징징 울면 국민이 표를 주겠나"라며 "아무것도 안한 사람들이 잘해보자는 것보다 역시 혜안과 경륜, 추진력을 갖춘 제가 대표가 돼야 정권교체가 확실하다"고 받아쳤다.

이날 행사엔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를 비롯 김삼화 이상돈 장정숙 정동영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