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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단순 정권교체엔 文, 국가 대전환엔 나를 택할것"

[신년인터뷰] "'보수 정부' 반대가 집권플랜 돼선 안 돼"
"대통령되면 자치분권의 나라 만들 것"

(홍성=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1-06 07:00 송고 | 2017-01-06 09:20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도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7.1.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가장 강력한 경선 라이벌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을 앞두고 겸손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안 지사는 5일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뉴스1 이영섭 정치부장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단순하게 무조건 정권교체를 하자는 정도의 문제의식이라면 아마 재수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환을 이뤄내자는 문제의식을 갖고 찾으면 저같은 사람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도자 선택은 시대가 결정하는 것으로 차별화 전략이나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할 수준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시대의 요구에 따라 그사람이 주목받고 그사람이 선택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사후에 가장 인간적으로 신뢰할 만한 품성의 사람이라 신뢰받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후보 각자의 도전이 이 시대에 맞냐, 다음번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 맞냐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본인의 강점으로 합리주의, 균형감각, 통합,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본인이 신념과 의리를 상징한다고도 했다.

안 지사는 "정당에 대한 의리, 제가 가진 소신과 신념에 대한 의리, 내가 맺어온 인간관계에 대한 의리로 사실 도지사가 된 것 아니겠냐"며 "국민은 쓰임새를 알고 있고, 저의 도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젊음, 시대교체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지사는 현실화된 조기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게 내다보면서도 야권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 요구의 본질은 정부와 국가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니 국민이 나서서 시대를 바꿔버리자는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미래를 야권이 준비하고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ABR(Anything But Roh:노무현 대통령의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내세웠어도 'AB이명박·박근혜'를 주장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도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7.1.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안 지사는 "우리는 '네가 했던 것만 무조건 반대로 할 거야'라는 문제의식으로는 국민의 새로운 시대 교체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며 "사드는 저쪽이 찬성했으니 우리는 무조건 반대한다는 식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대가 집권플랜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기가 세력을 만들어 당을 접수하고 대한민국 접수하는 방식의 대선을 치르면 그 정권은 망한다"며 특정 계파나 정파가 집권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날 안 지사는 그가 줄곧 강조해온 '민주주의'를 여러차례 거론했다.

그는 "지도자들은 자기 통치력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도와 규칙을 깡그리 무시해도 된다고 믿고 있고 심지어 결단이라고까지 포장한다. 그건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예비후보 법적 지위를 누리게 후보등록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는 그가 자신의 약점으로 꼽은 '낮은 인지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지사는 대권가도에서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를 묻는 말에 "인지도를 높이고 제가 가진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는 일"이라고 답하며 "탄핵국면이라도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 당내 주자들이 토론하고 경쟁할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안 지사는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손학규 대표는 인격적으로 정말 훌륭한 분이지만 좋은 정치지도자는 아니다"라며 "또 젊은 사람들에게 길을 터줘야 하는데 언제까지 쥐락펴락 할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충청권 인사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은 오래된 과거를, 저는 새로운 미래를 대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개헌에 대해서도 '적극적'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선거전략으로 써서는 안 되며 국민적 논의기구와 절차,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지사는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자치분권의 나라, 지역간 갈등이 없는 나라, 국민이 낸 세금을 소중히 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대통령은 영남 대통령, 호남 대통령이지 5000만명의 이익을 대변하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가 대한민국을 이끈다면 언제든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로 문제를 풀고 대화로 더 좋은 결론에 이르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