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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호 전격 승선 與비주류…'탄핵·새누리 진로' 가를듯

'캐스팅보트' 새누리 비주류 '탄핵 참여' 표명
탄핵 가결시 '폐족 친박'…부결시 與 향한 분노↑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2-04 20:23 송고 | 2016-12-04 21:54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2016.12.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4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높였다. 

비박(非박근혜) 의원들을 주축으로하는 새누리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총회를 열어 "여야 합의가 없을 경우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다. 

비상시국회의는 탄핵 표결 참석에 '여야 합의가 없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야권에서 '퇴임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비주류는 탄핵 표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최소 200명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야당 의원 및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 등 172명에 더해 새누리당에서 최소 28명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찬성 입장의 푝결 참여 결정이다. 회의 참석자는 다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고 탄핵 가결 정족수를 채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 참석 의원은 29명이었다.
 
'캐스팅 보트'를 쥔 이들의 결정으로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급상승해진 것은 분명해보인다. 
  
새누리당은 앞서 친박(親박근혜)과 비주류의 만장일치로 '4월 대통령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즉각적인 퇴진 및 탄핵을 요구했던 야권과 촛불민심은 새누리당을 일제히 비난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3일) 촛불집회에는 사상최대인 232만명이 모였고 일부는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촛불을 들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연락처가 인터넷에 유출돼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자메시지 폭탄'을 받기도 했다. 
 
이에 황 의원은 "(당론은) 협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청와대와의 거리두기를 분명히하며 탄핵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청와대에서 비주류 의원들과 회동을 제안할 것이라고 관측에 대해서도 비상시국회의는 박 대통령이 면담을 요청하더라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박 대통령의 진로는 물론 새누리당 분열 양상도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누리당 비주류에서도 '보수 분열'을 막아야 한다며 '질서있는 퇴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냉담한 여론에 밀려 다시 탄핵에 힘이 쏠리면서 새누리당 분열과 내홍 양상은 분당이라는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탄액안이 가결되면 친박과 비박이 완전히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 심리적 분당상태를 느껴오던 비주류가 새누리당의 혁신을 외치며 친박을 척결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에도 새누리당은 상당한 후폭풍을 맞을 공산이 크다. 탄핵에 반대한 친박은 물론 갈팡질팡하던 비주류에 대한 성토도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son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