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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왔다"…탄핵안 처리 놓고 여야 마지막 수싸움 시작

'캐스팅보트' 與 비주류 향해 친박·野 설득 작업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6-12-04 08:00 송고
3일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강원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2.3/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여부가 이번주 중반 판가름날 전망이다. 다가오는 9일 탄핵안을 처리하려는 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당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표결 목표일을 닷새 앞둔 4일 야권은 우선 야권 공조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탄핵안 발의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잠시 흔들렸던 야권은 가까스로 보조를 맞추며 9일 표결에 합의한 상태다.

한 번 더 야권의 공조가 흔들릴 경우, 탄핵안 처리 동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야3당의 긴밀한 소통은 필수다.

그러면서 야권은 탄핵안 처리 동력을 높이기 위해 민심에 적극 기대고 있다. 집중 집회가 아니었던 탓에 참가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전날(3일) 제6차 촛불집회에서는 전국에서 주최측 추산 230여만명이 모였다.

지난 2일 탄핵안 본회의 의결 무산 이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성난 민심은 또다시 거리로 쏟아졌다. 집회 동력이 떨어지지 않음에 따라 야당도 다시 한 번 탄핵 강공을 펼치는 모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촛불을 함께 들어올렸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청계광장에서 탄핵 서명운동을 벌였다.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도 야당으로선 탄핵안을 처리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전망이다. 야권은 5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을 상대로 정유라 부정입학과 세월호 7시간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6일 국정조사 청문회도 관건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출석하는 것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등장할 예정이라 이들의 답변 여부에 따라 탄핵안 처리 동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방어전선을 구축하는데 여념이 없다. 특히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선제적으로 내놓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여당 내 비주류 의원 등과 면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이번주 중 새누리당 당론인 '4월 퇴진' 의사를 직접 전달할 경우 여당 내 비주류는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대통령의 퇴진 시한 표명이 탄핵 정국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여당 내 비주류가 단번에 탄핵 동참에서 돌아서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여당 내 한 비주류 의원은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중요하지만 민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촛불 민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그 충격파는 가장 우선적으로 여당내 비주류로 갈 공산이 크다.

결국 탄핵안 처리 여부는 비주류를 탄핵안 찬성으로 끌어들이려는 야당의 설득작업과 이를 묶어두려는 친박(친박근혜)계간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sangh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