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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들 전화번호 유출…"朴탄핵하라" 항의 연락 폭주

온라인서 전화번호 목록 확산…"촛불민심 전하자"
김무성 등 비주류에 연락 폭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6-12-01 18:39 송고 | 2016-12-01 18:40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김 전대표의 스마트폰에는 "당장 탄핵하시오" 등의 시민 항의 문자가 있었다.2016.1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거취 문제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정국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다. "박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라"는 시민들의 항의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야당과의 탄핵공조 대열에서 이탈, '4월 퇴진'으로 합의를 하자고 야당을 압박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에게 항의가 집중되고 있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이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전 대표가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은 "당장 (박 대통령을) 탄핵하시오" "나라를 팔아먹고 편안하십니까" 등이다. 물론 "대선에는 나오시라" "존경한다" 등 옹호 문자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강릉시민으로 보이는 이 네티즌은 권 의원에게 "새누리당은 저런 범죄자(박 대통령을 지칭)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죄가 있다.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을 믿는다치면 이제 그 죄를 알고 있으니 범죄자를 감싸는 행위를 그만하시라. 강릉시 국회의원이 권성동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도록"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권 의원은 "예. 귀하의 의견을 잘 반영해 결정하겠다. 좋은 의견 제시 감사하다. 나중에 한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장했다.

이 네티즌이 자신은 총선 때 권 의원을 찍었다면서 "그 선택이 뼈저린 후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또 메시지를 보내자, 권 의원은 "감사하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의 목소리를 제일 높이 부르짖고 있다"고 답신했다.

현재 온라인과 SNS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예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올렸다.

이날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표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탄핵반대 명단을 게시한 것과 관련,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 거친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표 의원은 오후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장 의원과의 언쟁에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계속해서 탄핵 반대 명단 공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하태경 의원은 "나는 박 대통령 하야를 일찍부터 촉구하고 탄핵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데 탄핵 반대파로 낙인찍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표 의원이 책임지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며칠 전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라는 문서가 불특정 다수가 열람할 수 있는 구글의 문서공유 사이트에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에는 새누리당 20대 의원 전화번호와 계파 성향, 박 대통령 탄핵 관련 입장 등이 적혀있다. 네티즌들이 이 문서를 퍼나르고 "직접 촛불민심을 확인시키자"며 의원들에게 항의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서 작성자는 자신은 대학생이며 전화번호는 제보를 받았고, 계파·탄핵 찬반은 언론 등을 통해 접한 정보를 기초해 작성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보좌진, 출입기자들이 정리해놓은 의원들의 전화번호 목록이 그대로 일반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ri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