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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승마대회 혼자 출전해 금메달…규정변경 덕분

2006년 승마협회 선수등록 후 2년 지나 규정 바뀌어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11-03 15:25 송고 | 2016-11-03 15:43 최종수정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뉴스 1 © News1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4개의 승마대회에 혼자 출전해 금메달을 딴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출전해도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승마협회의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3일 동아일보는 정씨가 대한승마협회로부터 2011년 받은 '경기실적증명서'의 대회별 참가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보도했다.

정씨는 6학년이던 2008년 5개 대회의 '마장마술경기 칠드런(제일 난도가 낮은 종목) 초등부'에 출전해 모두 1위를 했다.

지난 2008년 열린 '제37회 KRA컵 전국 승마대회', '제40회 이용문장군배전국승마대회' '제3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 '광복63주년기념 전국승마대회' 등 4개 대회는 초등부에서 정씨 혼자 출전했다. 그해 11월7일 열린 '제45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에서만 정씨 등 2명이 출전했다.

정씨가 혼자 출전해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승마협회의 공인 승마대회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3~2006년 대회 규정에는 '마장마술은 3명 이상이 돼야만 부별 시상을 한다'고 명시했으나 2008년 참가선수 인원기준이 변경됐다. 2008년 규정에는 '각 부 참가선수가 1인 이상이면 독립적인 부로 인정하고 해당 종목을 개최한다'로 돼있다. 정씨가 2006년 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한 지 2년이 지난 후다.

이에 승마협회가 2008년경부터 정씨에게 유리하게 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올해 8월 바뀐 규정에는 참가선수 인원기준이 '2인 이상'으로 돼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승마협회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마장마술은 선수가 없어 초등학생이 중등부와 같이 경기를 치르니 입상을 하지 못해 장려상을 주기도 했다"며 "마장마술 활성화 차원에서 1명만 참가해도 상을 준 때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정씨는 이 같은 메달 실적을 앞세워 '승마 유망주'로 표현돼왔다. 지난 2014년 4월 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씨의 특혜 의혹에 관해 "2007년부터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라며 비호했고 3개월 후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했다.

K스포츠재단 승인 등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문체부 전 제2차관도 정씨에 관해 "독보적인 선수의 자질이 있다"고 비호한 바 있다.


hjki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