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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촛불' 심상치 않은 민심…'제2광우병 사태' 되나

대학에서 시작해 교수·종교계·일반시민으로 확장
12일 민중총궐기 '하야민심' 분수령될듯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11-03 14:42 송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촛불정국'이 심상치 않다.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조직된 단체를 넘어 일반시민들이 자발적으로시위행렬에 동참하면서 일각에선 이명박정부 초기 '광우병 사태'를 떠올리고 있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던 당시와 비하면 아직 촛불의 규모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에 분노해 뛰쳐나왔던 2008년 광우병 사태와 달리 이번 시위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어 성난 '하야촛불'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3일도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이 타오른다. 전날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 2000여명(경찰 추산 1300명)이 참석했는데 이날도 비슷한 규모의 집회가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1차 촛불집회를 열었던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후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박근혜 하야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또 주말인 5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촛불 문화제를, 일주일 뒤인 12일 대규모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특히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끝내 사망한 고(故) 백남기씨 영결식과 함께 치러지는 5일 집회엔 지난주에 이어 수만명의 시민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1차 대규모 촛불집회엔 경찰이 당초 예상했던 2000여명을 훨씬 뛰어넘는 2만여명(경찰추산 1만2000명)이 운집한 바 있다.
 
특히 5일 집회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박 대통령 하야 요구에 지난해 경찰의 시위진압 도중 당한 부상때문에 사망한 백씨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순실 블랙홀'이 현안을 모두 빨아들이면서 그간 여론의 관심밖에서 멀어졌던 백씨 사건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다.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와 관련 단체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제 단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6.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날까지 전국 100여개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진 가운데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학생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한양대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들은 합동으로 정문앞에서 왕십리역까지 박 대통령과 최씨를 규탄하며 행진했고, 서울대·연세대·홍익대 학생 등도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이밖에 아주대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교대 학생들, 충북대교수 163명, 전북대 교수회 등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처음 대학가에서 시작된 시국선언은 시민사회·종교·여성계 등 사회 전방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이에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이날 오전 시국선언에 나섰다.
 
정대협 회원들은 "최순실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800억원을 훔칠 동안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100억원에 팔아넘겼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최순실이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다. 박 대통령은 주인 행세를 그만하고 파국의 정치를 멈추라"고 규탄했다.


cha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