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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부친은 '5·18 유공자'

(광주=뉴스1) 신채린 기자 | 2016-10-31 21:03 송고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굳은 얼굴로 귀가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고영태씨(40)의 부친이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광주 5월 단체등에 따르면 고씨의 부친 故 규석씨(당시 34세)는 1980년 5월 21일 신군부의 총격으로 숨졌으며 5·18 유공자로 현재 국립묘지 1묘역에 안장돼 있다. 전남 담양군에서 농사를 짓던 고씨는 광주교도소 옆 고속도로를 지나다 변을 당했으며 교도소 옆에 암매장됐다가 발견돼 1997년 5월 9일 국립묘지로 이장됐다.

5·18 당시 4살이었던 고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회장님(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고 최초 폭로한 인물이다. 최씨가 고친 연설문 중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대통령 기념사도 포함됐다.

JTBC가 최씨의 PC에서 찾아내 공개한 '제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박 대통령이 실제 낭독했던 전문과 비교한 결과 10여곳의 내용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삭제된 글귀는 대부분 5·18의 역사적 의미와 광주정신의 가치를 드높인 표현들이었다.

제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는 연설 하루 전인 2013년 5월17일 오전 11시5분에 최씨의 PC에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5월 단체 관계자는 "5·18기념사를 수정한 최씨와 5월 유공자 가족이 연관됐다는 것 자체가 씁쓸하다"고 한탄했다.

고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펜싱을 시작,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생활고로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했으며 그 곳에서 최씨와 인연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7일부터 고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경위 △최씨가 세운 더블루K·비덱스포츠의 사업 현황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히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나온 여러 청와대 문건들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hin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