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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전주 도심서 87년 민주항쟁 재현

민주화 상징인 ‘관통로 사거리’ 인도마다 시민 메워
전주 시민, ‘버스 경적’ 이어 ‘사거리 시위’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10-31 20:36 송고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31일 오후 8시께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마다 인도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일제히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이같이 외쳤다.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1987년 6월10일 민주항쟁이 재현됐다. 당시 이곳은 전주 '6.10 항쟁'이 벌어진 곳으로 전주시민들에게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운동이 벌어졌던 공간에서 시민들이 모여 '민주화를 퇴보시킨 현 정권을 비난하며, 민주화의 복원과 현 정권의 퇴진'을 외친 것이다.

당시에는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지만, 이번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선 시민들은 도로 소통을 방해하지 않은 채 사거리 인도를 가득 메운 채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 자리에는 전주시내 중학교 학생부터 노동자 농민 등 총 500여 명이 모여 촛불을 켜고 현 정권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이날 오후 6시30분께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시작된 행진은 관통로 사거리까지 이어졌다. 행진 최종 집결지인 관통로 사거리에 이르자 시민들은 각 사거리마다 나뉘어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의 퇴진 운동을 보던 차량들도 경적 등을 통해 지지를 보냈다. 차량 경적이 울릴 때마다 시민들은 함성을 질러 답했다.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김희은양(18·여·양현고)은 "국가는 한 개인의 소유가 아닌데, 개인의 소유물처럼 쥐락펴락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현 정권의 행태에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와 사거리 시위는 이날부터 매일 오후 6시30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또 11월 5일 오거리 광장에서 1차 전북 도민 총궐기대회, 19일 2차 도민 총궐기 대회가 예정돼 전주시민들의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은 가열될 전망이다.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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