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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거국내각…與 "야당 제안 다받았는데", 野 "대통령 손 떼야"

새 "野 국가 위기 수습 동참해야"
민 "면피용 반대"·국 "여야 합의 총리"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0-31 16:35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예산안 관련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설전을 벌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이 야권에서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을 전격 수용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면서 31일 여야의 격한 공방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전날(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거국내각은 개각 구성에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당초 거론된 '책임총리제' 보다 강력한 제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하지만 당초 거국중립내각 카드를 꺼내들었던 야권이 이에 반대의사를 밝히자 갈등이 증폭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야권이 거국내각 제안을 즉각 반대한 데 대해 "'하야정국'을 만들어서 아노미 상태를 획책하는 그런 반국가적인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심사숙고 끝에 거국중립내각을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이 즉각 거부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현상"이라며 "거국중립내각은 문재인, 안철수, 박지원, 박원순 등 야권에서 먼제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야당의 반응을 보고 놀랐다. '일고의 가치 없다' '꼼수다'…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거국내각구성, 개헌특위, 특검 등 야당의 모든 제안을 예외 없이 수용했는데 즉시 걷어찬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청와대와 정부와 당에 책임이 있는 것 안다"며 "그러나 야당도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 국가적 위기를 볼모로 해서 정치 공세적 자세로 일관해서야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상호 원내대표는 "저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저도 더이상 여기서 얘기할 게 없다"며 자리를 떠 이날 회동은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오자마자 정치공세"라고 지적했고,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치공세 누가 먼저 했어"라고 반박하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야권인사를 마음대로 징발하는 이런 면피용 국면가리기용 거국중립내각제"라며 "진상규명 없이 국권파괴자인 대통령이 임명장 주고, 결재권을 여전히 갖고 있어 아무런 법적 권한도 없는 허수아비 거국내각이 출발한다면 그것은 장식용 내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했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새 총리의 제청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쪽을 견제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께서 거국내각을 말씀하셨을 때 저는 그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제가 그 다음날 제안한 게 여야 합의 총리"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행히 민주당에서 거국중립내각 제안을 취소했지만, 참 요즘 민주당이 너무 헤맨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통령의 탈당 없는 거국내각은 어불성설"이라며 "만약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채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김종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이런 분들이 총리가 되면 새누리당 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새누리당의 야권 흔들기며 야권 분열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순실 사태 이후 새누리당을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해온 비박(非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의구심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도 "새누리당이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지 말고 야당도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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