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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교육감 "국정교과서는 '최순실 교과서?"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6-10-31 15:38 송고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31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어떻게 우리 교육자들이 아이들 앞에서 ‘이것도 나라다’고 말할 수 있겠나”고 개탄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전라북도교육청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위공직자 인사권, 대통령의 연설, 외교, 안보, 남북관계 등 전방위에 걸쳐 최순실씨가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맨 먼저 떠오르는 게 국정 역사교과서다. ‘역사를 잘 모르는 국민은 혼이 없다’란 샤먼적인 언어가 등장했지 않나”라며 “교육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 국정교과서가 말 그대로 정권에 우호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그저 그런 교과서 만들기 작업인지, 아니면 ‘최순실 교과서’, ‘샤먼 교과서’, ‘정권교과서’ 만들기 작업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진실을 끝까지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최순실의 진실도 드러나고 있다. 무슨 힘으로 교육부가 그것을 막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름을 숨긴 채 집필 작업을 하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은) 오늘이라도 복면을 벗고 광명한 세계로 나오기 바란다”며 “우리 교육계가 할 일은 어떻게 하면 복면 교과서가, 샤먼 교과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지 않도록 할 것인지를 법률의 테두리 내에서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나아가 최소한의 ‘수오지심’도 없는 고위 공직자들, 권력자들이 할 일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역의 교육감으로서 이런 나라를 우리 아이들에게 보게 하는 것이 굉장히 수치스럽고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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