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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 370명 시국선언… “여야 거국중립내각 구성해야”

“박 대통령은 거국내각 출범 즉시 물러나야”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10-31 15:30 송고 | 2016-10-31 18:30 최종수정
부산대 교수들이 3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2016.10.3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부산대학교 교수들이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하는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학교 교수들은 31일 오후 2시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부산대 교수는 370명으로 단일 대학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부산대 박홍원 교수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국가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는데도 여야는 당리당략적인 이해에 급급해 국민들이 원만하게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내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거국 중립내각을 조속히 구성해서 출범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고 과도정부는 선거관리까지 공정하게 치뤄 국정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박 대통령은 이미 국무를 수행할 아무런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되는 대로 물러나 역량있는 정부에 넘겨주는 것이야말로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최후의 봉사"라고 강조했다.

부산대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최순실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국가의 공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사익을 추구한 것이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그 사익은 예외없이 부정과 비리, 부패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민주적 정치행태와 아울러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 역시 대한민국을 나락에 떨어뜨리고 국민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며 "과연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는 어디에 있었으며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신정정치까지 거론되는 이 모든 퇴행과 붕괴의 중심에는 박 대통령의 반민주적 사유와 행동, 무지와 무능함"이라며 "여야는 구국의 대의로 국정을 수습하고 선거를 관리할 역량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는데 조속히 뜻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은 거국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모든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순리에 따르지 않고 또다시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더 큰 국민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대는 전국국공립대학교 교수연합회에서 조만간 발표할 '시국선언문'에도 동참할 방침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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