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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與 '지도부 진퇴' 내분… 野 '거국내각 급변경' 삐걱

與 비주류 똘똘 뭉쳐 "지도부 총사퇴"…이정현 '버티기'
민주, 거국내각 구성 철회…국민의당과 공조 균열도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조규희 기자, 이정우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0-31 15:25 송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려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반대로 어색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야 정치권이 31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일제히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도부 사퇴 요구 공방이 오갔고 더불어민주당은 '거국내각' 요구를 철회, 거부하기로 급선회하면서다. 야권 내부에서도 혼선이 일고 있다.

◇새누리 '풍전등화'…이정현, 쏟아지는 사퇴요구 거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날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최순실 게이트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당 지도부는 특검, 청와대 비서진 개편, 거국내각 구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당 안팎의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은 비박계가 대대적으로 지도부 사퇴 공세를 폈다. 김무성 전 대표, 정병국·나경원·김성태·김용태·김학용 의원을 비롯한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하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회동에는 비박계 의원들 뿐 아니라 함진규·이만희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참석해 최순실 게이트 수습을 위해서는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회동과 별도로 김영우·김세연·홍일표·오신환 의원 등 당내 소장성향 의원 21명이 참여한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 역시 성명을 내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지도부 사퇴 요구에 동참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연판장도 돌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 지도부는 사퇴를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도 자신들의 거취에 대한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오래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와대 참모 출신으로 현재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현 대표는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이 어렵고 힘들 때 책임감을 갖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지도자의 책무"라며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거나 도망가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사퇴 요구를 하는 분들도 이해하지만 책임감 있는 수습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중립 성향의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제든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현 지도부 체제로는 사태 수습이 어렵다는 게 대다수 여론"이라며 "당정청의 동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사실상 동반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홍보기획본부장인 오신환 의원, 대변인인 김현아 의원 등이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며 당직에서 사퇴했다. 비박 성향의 주요 당직자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거국내각 구성 철회…국민의당과 공조 삐걱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제안했던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구성을 '면피성 국면전환용'으로 규정하면서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국민은 새누리당이 하자고 하고 야권인사를 마음대로 징발하는 이런 면피용 국면가리기용 거국중립내각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특별법에 의한 특검과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한 공수처 설립이 전제돼야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제안이 진실성 있는 것"이라며 "야당 주장은 한마디도 안 받아들이면서 내각만 같이 구성하자는 것은 신뢰할 수 없는 국면전환용 카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거국내각은 필요하지만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구성 요구는 "야권 분열 작전"(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공조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

우선 지난 26일 민주당이 특검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국민의당은 특검은 실효성이 없는 정략적 호도책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특검을 제안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거국내각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여당의 거국내각 주도는 최순실 게이트 덮기"라고 물러서자 박지원 위원장은 민주당이 너무 헤맨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먼저 제안한 거국 내각을 수용하니 바로 걷어차버린다"고 발끈하면서 10여분 만에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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