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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순실, 제주 전국체전 승마경기 '인천 변경' 개입"

"매립지 승마장 실질 운영하려 했다" 의혹 제기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6-10-31 14:44 송고 | 2016-10-31 15:39 최종수정
29일 밤 서울 세종대로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던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16.10.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4 제주 전국체전’의 승마경기 장소가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바뀐 배경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31일 논평을 내 “최순실씨가 측근인 박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승마경기 장소를 인천으로 바꿨다”며 “이는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전무는 최순실씨 측근으로 ‘승마협회 살생부’를 만들어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제주 전국체전은 2014년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렸으며 제주도는 2012년부터 60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제주대학교에 승마경기장을 건립했다.

그러나 승마협회는 대회를 불과 일주일 앞둔 2014년 10월21일 승마경기장을 인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승마장으로 전격적으로 바꿨다.

승마협회는 이 과정에서 ‘경기장을 타 시도의 시설을 이용할 경우 대회 개최 3개월 전에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대회규정을 무시했다.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해 말을 운송할 경우 말이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고, 제주대의 승마장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어 선수들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문체부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공문을 보내 “제주도에선 승마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며 “인천에서 개최하는데 도와 달라”고 거들었다.

제주도는 제주대 승마장 배수시설에는 문제가 없고, 비행기·선박 운송이 문제가 된다면 해외 대회는 어떻게 치르냐며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후 승마협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시당의 주장은 이처럼 비상식적인 승마경기장 변경 배경에 최순실씨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시당은 나아가 최순실씨가 수도권매립지 승마장의 이권에도 개입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당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인천은 최순실씨가 문체부를 통해 이권 개입하기 좋은 장소였다”며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최순실씨는 승마협회에 심은 최측근 대리인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승마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ina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