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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정치 무관심 반성"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10-31 15:11 송고
31일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이은 행동실철을 위한 '시국대회'를 본관 앞에서 개최했다. 2016. 10. 31/정지훈 기자© News1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시국선언이 대구지역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경북대생 500여명은 31일 본관 앞에서 '시국대회'를 열었다.

당초 1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국대회가 시작되자 동참한 인원이 점점 불어났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28일 10여명의 학생회 대표단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서기 위해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정문 앞에서도 '시국선언단' 소속 학생 10여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전날 대구교육대가 시국선언과 관련한 대자보를 교정에 붙인데 이어 행동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계명대와 대구대도 곧 시국선언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남대는 120여명의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향후 시국선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남대 학생들이 3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으로서 근무했던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여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경북대 조혜성씨(22·심리학과 14학번)는 "과거 새누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하며 '대통령의 불성실한 직책수행, 경솔한 국정운영으로 인한 정치 불안과 국정 파탄으로 국민을 극도의 불행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던 말이 지금 현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진다"며 "참 나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내려와 심판을 받을 때"라고 꼬집었다.

영남대 이재항씨(26·산림자원학과 10학번)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저지른 헌정 파괴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역사에 범죄행위로 기록될 것"이라며 "사태를 방조한 새누리당 대표와 의원들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 김정주씨(27·행정학과 09학번)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은 법과 제도를 앞장서서 지켜야 하는데도 법과 제도를 파괴하고 모든 시스템이 그들을 위해 존재했고, 국민들은 그것도 모른체 그들의 손에 놀아나야 했다"면서 "국민들의 뜻에 따라 당선된 박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뜻에 따라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31일 경북대학교 학생 500여명은 본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국대회를 열었다. 2016. 10. 31 / 정지훈 기자© News1

학생들은 '비정상을 정상인 듯 권력을 남용한 권력 실세들'을 향한 비판과 함께 그동안 정치와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데 대한 자조와 반성의 목소리도 냈다.

경북대 오영준씨(24·신문방송학과 12학번)는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나향욱씨가 말한 '개·돼지'로 살아온 날들을 반성한다"고 했다.

영남대 이채영씨(23·여·언론정보학과 13학번)는 "교내의 많은 학생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늘의 시국선언은 정치적 선언이 아닌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학우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영남대 학생 시국선언단이 3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으로서 근무했던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에 앞서 재학생 발언을 가지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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