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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귀국한 최순실과 연락 안 했다"…檢 재조사 후 귀가

더 블루K 자금 흐름·태블릿PC 등 캐물어
오늘 오후 3시에는 최순실씨 직접 검 출석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박정환 기자 | 2016-10-31 14:11 송고 | 2016-10-31 14:44 최종수정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31일 오후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최측근 고영태씨(40)가 검찰에 재소환돼 만 하루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씨가 귀국 당일 바로 체포되지 않아 '말 짜맞출 시간'이 주어졌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고씨는 최씨 귀국을 전후해 최씨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30일 오후 2시쯤 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이틑날 오후 1시45분쯤까지 24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27일에도 고씨를 불러 2박3일 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고씨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최씨와는 대통령의 가방 때문에 우연찮게 알게 됐다, 2012년 말 정도"라며 "(귀국한 최씨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내 것이) 아니다"고 다시 한번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 '검찰에서 어떤 소명을 했느냐', '국정 농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 등 질문에는 "내가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솔직하게 소명하고 나왔다 검찰에 다 얘기했다"고 짧게 말했다.

고씨는 "(더 블루K를 설립한 목적은) 더 나은 체육인들을 위해 설립했다, 더 블루K로 언론이 집중할 줄은 몰랐다"며 "나는 더 블루K 대표가 아니고 그냥 직원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소신껏 얘기했으니 나중에 수사 결과가 판단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펜싱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은퇴한 뒤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유흥업소에서 알게 된 최씨와 반말을 하고 지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회장님(최씨)이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며 최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고씨는 최씨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20)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 더 블루K의 한국법인 이사, 독일법인 대표이사를 맡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들고 다닌 것으로 유명해진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기도 했다.

검찰은 고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수정 의혹, 청와대 자료가 사전 유출돼 있던 태블릿 PC 실사용자·소유주 의혹과 함께 더 블루K 자금 흐름 등 최씨와 관련된 전반적인 의혹을 캐물었다. 검찰은 최씨와 가까이 지내온 만큼 고씨가 최씨 관련 의혹 상당수를 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씨는 최씨가 귀국하기 사흘 전인 지난 27일 갑작스레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고씨는 귀국 당일 오후 9시30분 변호인 없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31일 오후 3시에는 지난 30일 귀국한 최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검찰은 고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설문 수정 의혹 등 각종 의혹을 최씨에게 직접 물어볼 계획이다.





ability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