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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금주 내 비서실장 등 靑쇄신 마무리…곧 총리 인선

거국내각, 野반대에 '발목'…책임총리제 유력
與 김병준 추천…김종인·손학규·이홍구·진념 등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0-31 12:15 송고 | 2016-10-31 12:23 최종수정
 (청와대)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 등 청와대에 대한 인적쇄신을 마무리하고 곧 총리 교체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30일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정·정책조정·정무·홍보수석비서관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 3인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민정·홍보수석을 임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 파문' 사태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주 내 후임 비서실장 등 청와대 후속인사를 마무리한 후 곧바로 총리 인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총리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는 '거국내각 구성'을 한 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의 '내려놓기'가 없다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과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 조차 거국내각 구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이 여당의 거국내각 제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스탭이 꼬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며 "헌법적 권리를 최순실에게 넘긴 지 4년이 지났는데, 이제와서 그런 오물 같은 데다가 집을 짓겠다는 것인가. 집이 지어지겠나"라고 거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거국내각과 관련 "야권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부정적인 기류임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여당이 거국내각 구성을 건의키로 한 만큼 박 대통령으로선 거국내각의 취지는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거국내각의 형식 자체를 놓고 이견이 많은 만큼 실질적인 면에서 거국내각의 성격을 띤 책임총리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한 거국내각을 위해선 야권이 합의가 필요한데, 국정공백 상황에서 이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결국 "야권도 인정할만한 인물을 책임총리로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청와대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원로 그룹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어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서도) 아직 알 수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

현재 청와대는 청와대 개편과 내각 개편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후임 총리 인선도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실적으로 '책임총리제' 도입이 다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총리에게 헌법상에 부여된 국무위원 임명·제청권과 각료해임권 등을 제대로 부여하고 내치(內治)에 대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다.

국무총리의 권한이 강화되면 대통령의 권한이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국무총리가 자신의 임명·해임권을 가진 대통령을 견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명목상의 권한'의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야당이 수긍할 수 있는 중립적인 총리를 내세우고, 총리에게 조각권을 일임, 유일호 경제·이준식 사회부총리 등을 포함해 중폭이상의 개각에 나선다면 야권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얘기가 제기된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새누리당이 우선순위로 추천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최근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지난 주말 박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던 고건·이홍구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호남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학계 인사들도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birako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