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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케이사이언스 조금용 대표 “일회용 건전지가 없는 세상, 가능합니다”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6-10-27 15:45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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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건전지는 어디에 버려야 할까? 한 번쯤 분리수거함 앞에서 이러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회용 건전지는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분리수거함이 아닌 별도의 폐건전지 수거함을 찾아 버려야만 한다.

이처럼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버리기 불편한 건전지의 특성 때문에 전 세계에서 1년 동안 사용되는 건전지 약 150억 개 중 2%만 제대로 회수된다.
이러한 가운데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건전지를 개발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가 지원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으로 선정된 주식회사 제이앤케이사이언스(대표 조금용)다.

㈜제이앤케이사이언스는 ‘실내 환경지킴이 & 혁신적 제품개발’이라는 경영가치 아래 최근 충전식 건전지 ‘라이토즈 건전지’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미 시중에선 일회용 건전지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충전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라이토즈 건전지’는 별도의 충전기 없이도 재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건전지 측면에 단자 홈이 있어 우리가 흔히 쓰는 마이크로 USB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건전지는 사용 후 반드시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만 했다. 라이토즈 건전지는 방전 후에도 케이블만 꽂으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건전지다.
‘일반 건전지를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로도 충전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는 조금용 대표의 머릿속에서 탄생했다. 그는 처음부터 경영에 소질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졸업 후 IT업계로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꽃배달 서비스를 런칭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상품 검색엔진을 개발하여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데 한 몫 했다. 1998년에는 싸이월드 공동창업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검색엔진 사업의 실패를 겪었고, 제조업으로 눈을 돌려 15여년 가까이 ㈜제이앤케이사이언스를 지금의 위치까지 이끌어왔다.

그는 경영 초기부터 두 가지 핵심 가치인 ‘실내 환경지킴이’와 ‘혁신적 제품개발’을 지켜오고 있다. 그 결과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회수 등의 이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신뢰를 지킬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100% 천연 습기제거제, 탈취제 브랜드 ‘에코후레쉬’의 경우 화학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더욱 각광받고 있다. 조 대표는 “2007년에 법인이 설립됐지만 ‘에코후레쉬’는 2004년부터 시작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또한 ‘라이토즈 건전지’ 출시 이전부터 휴대용 보조 배터리, 세계 최초로 양쪽 사용이 가능한 Micro-USB를 만드는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 이력을 쌓아왔다. 라이토즈 건전지를 통해 앞으로는 일회용 건전지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게 조 대표의 바람이다.

현재 건전지의 98%는 제대로 회수되지 않고 폐기되는 실정이며, 일회용 건전지를 제조하기 위해 니켈, 아연, 망간, 리튬 등 많은 중금속 원료들이 소모된다. 그러나 라이토즈 건전지를 사용하면 개당 100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충전용 케이블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건전지 하나 구입했을 뿐인데 지구의 환경까지 지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라이토즈 건전지는 ‘2016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라이토즈 건전지를 개발하면서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이미 존재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실행에 옮기지 않아 놀라웠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상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지론이다. 라이토즈 건전지는 킥스타터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이었던 만 5천 달러 펀딩에 성공했고, 7만 달러 가까이 모금되어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으로는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포함 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상 속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했던 과거를 묵인하지 말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행동으로 옮겨야 하죠. ‘체게바라’와 같은 혁명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 회사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우리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조금용 대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제2의 애플을 꿈꾸는 ㈜제이앤케이사이언스가 그려갈 앞으로가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는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유 브랜드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 소재 유망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004년 참여기업 11개사로 시작해 2016년 현재 200여 개사로 확대됐으며, 하이서울브랜드 제품의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조 5천억원에 달한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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