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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文, 지금 행보가 맞아…당이 대응해야"(종합)

"최순실 게이트, 전두환 때도 없던 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6-10-19 12:04 송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가 보이는 태도에 대해 "지금 행보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대응하도록 하고 대권후보는 빠지는 게 맞다. 박근혜 대통령도 자기 의혹이 제기되면 절대 대답과 해명을 안 하지 않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지난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정부가 북한 의견을 물은 뒤 기권했고, 그 과정에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던 문재인 전 대표가 개입됐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솔직히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 "기억이 좋은 분들에게 물으라" 등의 답변으로 오히려 논란을 더 부추긴다는 비판이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문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송 전 장관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모두 노무현 정부의 장관이다,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으니…자기가 살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해명을 할수록 길어지는 것이고 욕보려는 전략은 (대응) 안 하는 게 맞다"라며 "중도층도 이정도 논란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전두환 때도 없던 일이 생겼는데 문제는 본인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보수정권이든 우리든 다음 정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K스포츠재단 등에서 모금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국민적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는 이제 의혹제기 수준을 넘어 범죄사실로 확정돼가는 과정"이라며 "세금을 면제받고 출자한 공익재단의 돈이 어떻게 사유재산처럼 활용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딸을 위한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식으로 판단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사고를 할 수가 있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이것은 증거인멸하기 딱 좋은 사건"이라며 "형사부든, 특수부든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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