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사건 TF'(가칭) 팀장을 맡은 박맹우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새누리당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사건 진상규명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맹우 의원은 18일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종북타령' 발언을 놓고 "우리가 이념론으로 재미본다는 표현은 역색깔론"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종북타령이 국정운영의 동력인가' 발언에 대해 "굉장히 불쾌한 변명으로 우리 당을 무시하는 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박 부위원장은 '송민순 회고록'으로 불거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정에서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는 의혹에 대해 "충격적인 대북굴종 저자세 외교이자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야당과 문 전 대표는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슬슬 숨기면서 (우리 당이) 뭐만 하면 색깔론을 펴서 거기 덮어씌운다. 색깔론의 역설"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위원장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절대 지금 (북한과 접촉을) 했다 안했다 말을 안한다. 뒤에 혹시나 (했다)고 말하면 세월이 가서 혹시나 드러나는 위험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노무현 정부가 사전에 결정하고 다만 북한에 사후통보를 한 것이라는 해명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안되는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 최순실씨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엔 "우리가 무슨 시기를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가 계획적으로 터뜨린 것이냐"면서 "의혹이 시기적으로 중첩됐을 뿐이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사회자의 지적엔 "확인하는 과정에서 어떤 관련 법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나는 경우에는 수사도 할 수 있고 특검 요구도 할 수 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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