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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날 없는 교문위, 미르 블랙리스트 이어 성희롱 논란

[국감현장] 野 공격-與 방어 속 이정현 "투명해져야"
한선교 "내가 그렇게 좋아"…유은혜 "윤리위 제소"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0-13 18:06 송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3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및 미르·K스포츠재단의 특혜 의혹으로 여야가 격돌했다.

야당은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조윤선 문체부장관에게 날을 세웠지만, 여당은 '설(說)'이자 의혹만 난무할 뿐인데 정치공세가 이어진다며 방어전에 나섰다.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본질의 전 첫순서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야당에 앞서 조 장관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있는지 물었고, 조 장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이에 "제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며 "이 문건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중 제출해줄 것을 더민주 의원 공동명의로 요구한다"고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검열을 금지하는 헌법을 전면 부정하는 일을 해왔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해외토픽감이다. 전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블랙리스트, 이런 허위사실이 유포되면 검찰에 바로 수사의뢰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해당 리스트 존재 자체를 '허위사실'로 규정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서도 야당 의원들이 공세를 펴고 여당 의원들은 이를 비판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더민주 유은혜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연루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우연에 의해 모든 사업에서 굉장히 많은 예산을 지원받으며 다 맡아 가져가 의심스럽다"며 프랑스 일부 언론에서 미르재단은 한국 정부 주도로 19개 기업이 후원해 운영된다고 보도됐다며 정부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증인채택에 (여당이) 협조않는다고 하지만 차은택·최순실이 과연 뭔데 3주간 국감을 전부 도배하려 하나"라며 "설을 현실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미르재단이 설립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보도자료 내고 현판식 사진도 찍고 전체적으로 내용을 공개했다"며 "통상 문제가 있으면 숨기려하지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새누리당 대표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설'뿐인 의혹이라도 국민은 (청탁금지)법을 실시한 의미가 뭔지 회의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처럼 사안마다 여야가 대치를 거듭하며 이날 국감장에서는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한선교 의원은 자신의 질의 도중 웃었다는 이유로 유은혜 의원에게 반말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국감을 진행하는데 반말로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고, 국회 윤리위에 한 의원을 제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교문위 국감장에서 더민주 도종환 박경미 의원 등의 공식사과 요구를 받고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수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개인적으로 유 의원 대학선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고 해명해 유 의원이 "사적 관계를 내세워 상황을 모면하려는 식으로 전달되면 안 된다"고 지적, 거듭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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