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생활/문화 > 반려동물

"국제적 멸종위기 '산양' 서식지에 케이블카 건설 말도 안돼"

동물보호단체 '케어' 성명 발표…환경단체·종교계 이어 동물단체까지 반대 목소리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5-08-11 08:58 송고 | 2015-08-11 09:07 최종수정
동물보호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는 10일 성명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해당하는 산양의 서식지에 케이블카 건설할 수 없다"라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했다.(사진 '케어' 홈페이지 캡처)© News1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환경단체와 종교계의 집단행동에 이어 동물보호단체까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는 10일 성명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해당하는 산양의 서식지에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는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산양은 CITES 부속서Ⅰ에 등재돼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취약종(vu)으로 등록되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2년 5월 31일부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으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217호로 보호받고 있다.  

케어는 "강원도와 양양군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관광객 유치로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내에서 설치·운행 중인 20여개의 케이블카 중 경제 활성화를 논할 만한 케이블카는 2~3곳으로 극히 일부분"이라며 "거의 대부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결국 '경제 활성화'가 아닌 '토건 산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지구상에 있는 야생동식물이 인간의 과도한 난개발로 인해 20분마다 한 종씩 사라지고 있다"면서 "강원도와 양양군은 설악산 등 일부지역에서 600여 마리만 생존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산양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환경부는 사업을 허가해 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공동대표와 박성율 목사(원주녹색연합 상임대표), 조현철 예수회 신부 등 자연공원 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소속 환경운동가들은 이날 설악산에서 오색케이블카 반대를 위해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했다.

오체투지는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것으로, 고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이날 12시간 동안 오체투지로 케이블카 예정노선을 따라 이동하며 케이블카 설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들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자연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오색 케이블카 설치 구간이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주요 서식지인 데다 수령 200년 이상 된 나무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기존 등산객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등산로 훼손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산에 설치할 케이블카 지주가 6개에 불과해 산양 생태에 영향이 적고 보존 가치가 큰 나무는 이식하거나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찬반 논쟁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사업 허가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달 말쯤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오색케이블카 설치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지난 4월 환경부에 오색~끝청 3.5km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신청했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1997년 덕유산 케이블카 설치된 후 18년 동안 국내 국립공원 중 관광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오색케이블카 허가 여부는 영호남 4개 시군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0일 설악산에서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와 , 박성율 목사(원주녹색연합 상임대표), 조현철 예수회 신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를 위해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고 있다.오체투지는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것으로, 고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대위 제공) 2015.8. 10/뉴스1 © News1 엄용주 기자





woo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