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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송전탑 돈봉투', 시공사로부터 넘어간 정황 포착

경찰, 18일 시공업체 압수수색, 압수물 분석 통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09-22 11:39 송고 | 2014-09-22 11:41 최종수정

지난 16일 대구 중구 한국전력 대구경북건설지사에서 경찰들이 청도 송전탑 돈봉투 살포와 관련해 압수수색 증거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2014.9.16/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한국전력의 경북 청도 송전탑 반대 건설 주민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돈 일부가 송전탑 시공업체로부터 나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가 뿌린 돈의 출처가 시공업체 등의 로비자금으로 확인되고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뇌물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청도 송전탑 시공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입수한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추석 연휴 전후로 청도군 삼평1리 지역 주민들에게 뿌려진 1700만원 중 일부를 시공업체 2곳 중 1곳으로부터 받았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전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해당 돈은 회삿돈이 아닌 직원 개인 통장에서 뽑은 위로금 성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을 통해 전달된 1700만원 중 500만원은 이모 전 전지사장의 계좌, 600만원은 이 전지사장의 아내 계좌 등에서 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나머지 600만원에 대해서는 일부 직원들이 '사무실에 있던 현금을 줬다'고 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주민들에게 전달된 돈의 출처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15일과 16일 이 전서장의 대구 자택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한전이 주민을 회유하기 위한 별도의 비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직접적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PC, USB, 공문처리내용 등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 재조사를 통해 돈의 출처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도군 일대에서 송전탑 건설을 추진했던 한전은 삼평1리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년간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7월 공사를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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