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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게임매장, GTA 5 예약구매자에 코카인을?

이비 게임즈 "흰색 가루는 셔벗 가루…사과드린다"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2013-09-17 06:46 송고 | 2013-09-17 06:48 최종수정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www.reddit.com)'에 올라온 사진. © News1

호주의 한 게임 매장이 '코카인'을 배포했다는 소식에 해외 인터넷이 발칵 뒤집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16일(현지시간) 해외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다.

레딧 이용자 매트 웨스트콧(Matt Westcott)은 이날 '호주의 한 게임 매장이 GTA 5 예약구매자들에게 무료 코카인을 나눠주는 중이다 (Local EB Games (Australia) giving out free "cocaine" for all GTA V preorders.)'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직원은 분주한 모습으로 흰색 가루를 작은 지퍼백에 나눠 담고 있다. 범죄 영화에서 보이는 것과 똑같은 모양새의 흰색 가루와 지퍼백의 조합은 '코카인'이라는 제목에 신빙성을 더했다.
또한 사진이 올라온 16일은 GTA 5의 호주 발매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코카인' 사건이 실제일 것이라 확신했다.

'GTA'는 '그랜드 시프트 오토(Grand Theft Auto)'의 약자로, 폭력을 직접적으로 묘사해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다. 게다가 GTA 5는 호주에서 '성인 등급(R-rated)' 판정을 받은 첫 번째 게임이기도 하다.

폭력성으로 늘 논란이 따라붙는 게임을 판매하면서 마약을 제공했다는 레딧 게시물에는 순식간에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등록됐다.

호주를 비롯한 전세계 누리꾼 대다수는 해당 게임 매장을 비난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마케팅이다", "마약을 주다니 미친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이 해외 누리꾼들의 가장 주된 의견이었다.

반발이 거세자 이비 게임즈 본사가 '코카인' 사건에 대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이비 게임즈 측은 "호주 퀸즐랜드 주의 한 매장이 GTA5 발매 행사를 진행하던 와중 허가받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사진 속 흰색 가루는 '셔벗 가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매장에서 독자적으로 이뤄진 사건이며, 혹시라도 느꼈을 불쾌함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호주 언론 '뉴스 리미티드 네트워크'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직원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나 본사 차원의 발빠른 대응도 해외 누리꾼들의 원성을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아주 대단하시네", "게임 규제하려는 소리가 벌써 들린다", "가짜 코카인일지라도 사상 최악의 마케팅이다", "GTA에 얽힌 이야기가 많긴 해. 그런데 코카인은 절대 아니지" 등의 의견으로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GTA 5는 국내에도 Xbox 360과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으로 자막 한글화를 거쳐 17일 발매됐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직접적인 선정적 표현과 과도한 폭력, 범죄 표현 등이 있다"며 GTA 5에 대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렸다.


monio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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