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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무더기 해킹은 미·영 10~20대 소행"-NYT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7-18 19:11 송고 | 2020-07-19 10:05 최종수정
트위터 로고 © AFP=뉴스1
트위터 로고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의 트위터를 해킹한 사건이 미국과 영국의 10~20대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사건은 '커크'(Kirk)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14일 오후에 온라인 메시지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엘오엘'(lol)이라는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커크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일한다면서 유명 트위터 계정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며 같이 일하자고 했다.
해킹에는 '에버소앵셔스'(ever so anxious)라는 해커도 참여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나눈 대화의 스크린샷 등을 NYT에 제시하며 자신들이 한 해킹임을 증명했다.

엘오엘과 에버소앵셔스는 해킹이 일어난 15일 초반에 유명인이 아닌 트위터 주소의 구입과 인수를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오후 3시반 이후(동부시간)에 커크가 유명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할 때는 자신들은 그와 일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오엘은 스스로를 미 서부해안 지역에 사는 20대라고 했고 에버소앵셔스는 19세로 어머니와 영국 남부에 산다고 밝혔다. 엘오엘과 에버소앵셔스는 돈이 될만한 소셜미디어 대화명을 사고파는 웹사이트에서 유명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커크는 해커 집단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고 동기가 무엇인지 다른 해커들도 알지 못했다. 커크는 엘오엘에 대화를 걸 때 사용한 디스코드 프로필도 7월7일에야 만들었다.
하지만 NYT는 비트코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커크가 이번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커크는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의 트위터에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메시지를 올려 18만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에버소앵셔스는 엘오엘에게 "짜증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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