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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창업 5년 만에 거둔 성과는 엄청났다. 매출액 4289억원, 연평균 3.5배 매출 성장, 회원수 500만명 기록. 심지어 업계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시행.

소비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는지 분석한다. 마켓컬리가 처음 생겼을 때, 이렇게 성공할 거란 전망을 내놓는 사람은 적었다.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면 마켓컬리는 끝날 거라고 예상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김슬아 대표와 직원들은 최상의 품질 상태를 유지하면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패를 거듭하며 시스템을 만들어나갔다.

일반적으로 유통산업에서는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통용된다. 그러나 마켓컬리는 거대 자본 없이, 변변한 물류센터도 없이 시작한 스타트업이었다. 김난도 교수는 마켓컬리의 성공사례를 통해 규모가 아닌 '속도의 경제'로 변화하는 시장의 현 주소와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적인 운영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제는 순간순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며 그 경험으로 배워나가는 ‘학습 역량’이 중요해졌다. 또한 과거에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변수를 최소화하고자 했다면, 이제는 빠르고 정확한 학습을 위해 속도를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김 교수는 트렌드를 창출하는 마켓컬리의 5가지 성장 공식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그 5가지 공식은 고객가치를 향한 집념, 공급사와의 지속가능한 협력, 디테일 경영 실현, 고객의 마지막 경험 극대화, 자율적 시너지 조직이다.

책에는 김 교수의 분석과 함께 김슬아 대표와의 대담이 각 파트마다 실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한 기업공개(IPO)와 매각설, 매출과 투자 등에 대한 것들이 김 대표의 입을 통해 공개돼 더 실감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떠오른 '비대면'(언택트)이 트렌드인 사회에서 비즈니스맨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 마켓컬리 인사이트 / 김난도 지음 / 다산북스 / 1만8000원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