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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원과 전 시민단체 대표 폭행사건, 지역 정가로 번지나?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김재수 기자 | 2021-03-23 14:23 송고
23일 조경수 전북 군산시의원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1.3.23/뉴스1
23일 조경수 전북 군산시의원이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1.3.23/뉴스1

조경수 전북 군산시의원과 그의 지인인 A씨와의 폭행사건이 지역 정가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2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서 지난 11일 발생한 전 시민단체 대표인 A씨와의 폭행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조 의원 외에도 한안길·김경구·배형원·신영자 시의원도 함께 했다.
전 시민단체 대표인 A씨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조 의원은 강임준 군산시장과의 관계를 묶어 폭행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했다.

조 의원은 A씨와 관련된 폭행사건에 대해 "헌법에서 규정한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침해사건"이라면서 "일방적인 폭행임에도 가해자가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사실과 본질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갖는 이유를 말했다.

특히, 그는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A씨가 의사결정에 많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산근대역사상설공연이나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 채용비리 의혹에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이를 두고 A씨가 '시장님이 하는 일에 부담스런 일들이다', '시장 재선에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A씨의 관계가 밀접한 것을 고려하면 결국 정치적인 문제가 이번 폭행사건을 유발했다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시의 의결기관으로서 소임에 충실해야 할 시의원이 일부 지방권력과 물리적 힘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다른 동료의원들도 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한 갈등이 이번 폭행사건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김경구 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조 의원이 가해자에게 압력을 받았으나 다른 의원을 선택했다"면서 "그때 갈등이 이번 폭행사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9시께 군산의 한 카페에서 A씨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어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A씨도 조 의원을 상대로 폭행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이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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