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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아동센터서 ‘상습 성폭력’ 저지른 목사, 검찰 송치

아버지 역할 자처하며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서 범행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2023-05-19 08:00 송고
경기북부경찰청 © News1 신웅수 기자
경기북부경찰청 © News1 신웅수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입소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목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준강간 및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A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목사는 지난해 4~6월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입소자들을 상대로 신체접촉을 하며 추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지난해 11월 피해자 1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영장을 발부받아 A목사를 구속했다.

경찰은 A목사가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입소자에게 성폭력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항거불능 상태는 심신상실 이외의 원인 때문에 심리적·물리적으로 반항이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A목사는 보호종료 아동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아버지 역할을 자처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목사의 권위와 지위 아래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A목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종료아동센터는 만 18세가 됐지만 사회로 나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퇴소해야 하는 보육원 청소년들을 돕는 시설이다.

A목사는 2020년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보호종료 아동들의 아버지, 키다리아저씨 등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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