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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밑그림 나왔다…'빠르고 편리' 방점

기초단체 최초 준공영제 시행…노선 개편 권한 확보
오창읍·동남지구 등 신규 개발지 노선 신설·확대 등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2023-02-20 13:16 송고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2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2023.2.20/© 뉴스1 강준식 기자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2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2023.2.20/© 뉴스1 강준식 기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노선 개편 권한을 가지게 된 충북 청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밑그림이 나왔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의 방향과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2023년 전국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대중교통체계 변화 미비와 신규개발단지 확대 등 도시공간 구조변화에 따른 교통수요와 통행패턴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노선개편안은 '행복한 시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청주시내버스'라는 비전 아래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라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이날 발표한 노선 개편안의 중점 개편사항은 △지선·간선체계 도입 △신규개발지역 노선 신설 및 확대 △읍면지역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 도입이다.
시내를 중심으로 한 간선노선에서 중복된 노선을 통·폐합하고, 간선과 연계한 외곽지역 지선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기존 137개의 노선을 102개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간선 40개(신설 4개), 지선 및 순환 54개(신설 1개), 급행 4개, 좌석 4개로 나뉜다.

주요 15개 노선은 출·퇴근시간 배차간격을 조정해 운행 횟수를 22% 확대할 예정이다.

인구가 급증한 반면 시내버스 운행이 적은 오창읍, 오송읍, 홍골지구, 동남지구, 율량동, 송절동 등 신규개발지역은 노선을 신설‧확대할 계획이다. 오송읍에서 시범운행 하던 전국 최초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는 공영버스를 운행하던 읍면지역으로 확대한다.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이동수요에 맞춰 탄력적 운행이 가능한 운송체계다. 오송지역에서 4대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수요는 2.7배 늘었고, 대기시간은 4.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도 선호도 관련 긍정적 답변이 84.9%, 기존 노선 대비 만족도 관련 긍정적 답변이 64.8%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지역별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 및 수익성을 고려해 7월부터 단계별로 도입한다.

충북 청주시 시내버스./뉴스1
충북 청주시 시내버스./뉴스1

다른 지역보다 낮은 시내버스 보유 대수도 늘린다.

시에 따르면 청주시 시내버스 운영 현황은 관내 174개 노선, 483대다. 시내버스 보유 대수는 인구 1000명당 0.57대, 면적 100㎢당 0.51대다.

인근 지역의 경우 세종은 인구 1000명당 0.80대, 대전은 1000명당 0.69대, 천안은 1000명당 0.93대의 시내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창원과 전주도 인구 1000명당 각각 0.70대, 0.62대로 청주보다 많다.

시는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 37대, 일반시내버스 30대 등 67대를 증차할 방침이다. 증차가 완료되면 청주의 시내버스 보유대수는 인구 1000명당 0.62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석 시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교통카드 데이터 이력 등 빅데이터 분석과 시민 및 기관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면서 진행했다"라며 "시 홈페이지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하고 다시 한번 의견수렴을 추진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10월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 초기 다소 불편이 따를 수 있지만,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체계를 갖추기 위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라고 했다.

청주지역 시내버스는 T자 도로(사직로·상당로)에 집중된 노선, 신규 개발지역 노선 부족, 60분 이상 노선 66.7% 등 긴 배차간격 문제로 노선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청주시가 시민 3386명을 대상으로 추진한 노선개편 관련 의견 조사에서는 노선 확대(다양화) 22.8%, 배차간격 개선 19.5%, 출‧퇴근 버스 증차 6.7%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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