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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사지도 않고 700장?…'띠부띠부씰' 빼돌리기 논란

"빵은 사지 않았다" 취지 커뮤니티 글 올라와 논란 점화
SPC 측 "사실관계 확인 중"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윤다정 기자 | 2022-02-28 16:55 송고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진열돼 있다. 2022.2.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진열돼 있다. 2022.2.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998년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이 재출시된 가운데 '띠부띠부씰'만 빼돌려 되파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재출시 이후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오프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제조사의 관리 소홀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스터 관련 스티커를 수집하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늘만 700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재출시된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 700장을 장당 8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다. 글쓴이는 "몇 주 동안 매일 이렇게 몇백개씩 들어오는데 정리 감당이 안 됩니다"라고 썼다.  

해당 글에 한 누리꾼이 '빵을 다 사신 거냐'고 묻자 글쓴이는 '아니다'라며 빵을 구매한 게 아니라고 시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빵을 사지도 않고 띠부띠부씰만 따로 빼돌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 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빵을 구매한 뒤 먹지 않고 버리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출시하면서 일부에서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글쓴이는 "유통되지 않는 스티커를 횡령한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유통된 빵을 대량으로 사는 분들로부터 씰만 가져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재차 글을 올려 "우리 가족은 삼립 직원 아니다. 처음에 삼립 관련된 일이라고 적었는데, 그 일이 삼립 빵을 많이 산다는 것을 뜻한다"며 "빵 구매자는 우리 가족이고, 횡령한 것이 아니고 '내돈내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명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글쓴이의 해명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만약 해당 글 쓴이가 SPC삼립의 관계자가 맞다면 띠부띠부씰을 빼돌린 행위에 대한 회사 측과의 문제,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빵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우롱한 행위까지 모두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SPC삼립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해당 글이 사실인지부터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은 지난 23일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등 7종으로 구성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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