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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우크라 사태 악화시 車·배터리株 직격탄…반도체는 제한적"

화학·건설·식음료株도 원가압박 영향 불가피
반도체는 원재료 비중 낮아 수익성 하락 제한적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2-02-23 08:53 송고
친우크라이나 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벤세슬라스 광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 도중 푸틴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 AFP=뉴스1
친우크라이나 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벤세슬라스 광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 도중 푸틴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 AFP=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양국간 전쟁 발생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내 증시는 전 업종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긴급진단을 통해 자동차와 이차전지 업종은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종목은 그나마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시 타격이 불가피한 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이 꼽힌다. 자동차·부품은 대(對) 러시아 수출 1위 업종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자동차 25억달러, 부품 14억5000달러 수출을 기록했고 러시아 수출 중 자동차·부품 비중이 44%에 달한다.
국내 완성차 수출 중 러시아 비중은 4.5%인데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내 점유율 1위(양사 합산 기준)다. 지난해 각각 17만2000대, 20만6000대를 판매해 러시아 내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10.3%, 12.3%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사태가 악화되면서 서방세계의 강력한 제재가 시행된다면 당장 현대차와 현대위아엔진 등 현지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수출 물량(각 3.8만대, 5.2만대)은 교역 제한 시 부정적 영향이 커질 전망"이라면서 "루블화 하락에 따른 환손실(러시아 매출 비중 5% 내외)과 유가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 등 거시경제 변동에 따른 간접적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이차전지 업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러시아는 니켈, 알루미늄 주요 생산국으로 사태 악화시 니켈, 알루미늄 등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 가격 상승 압박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동반 상승으로 국내 화학 업체들의 원가 부담 요인도 발생한다. 키움증권은 "원재료 도입처 변경에 따른 추가적인 처리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암모니아 등 질소 계열과 염화칼륨의 수입 제한으로 글로벌 비료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도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건설·시멘트 업종의 경우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우려를 선반영해 이미 전년대비 150%를 웃도는 상태다. 전세계에서 러시아 석탄 수출 비중은 12.7%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러시아 교역 제재 시 시멘트사의 유연탄 수입 차질(대 러시아 수입비중 17%)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멘트업에서 건설업으로 원가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의 시각이다. 

그나마 투자자들에게 다소 위로가 되는 점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키움증권은 "반도체 소재의 원재료 수급 차질 발생과 이에 따른 반도체 특수가스 및 케미칼 가격 상승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반도체 원가 내 원재료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봤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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