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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파이 있나"…日, 와세다대 '공자학원' 실태 조사

'中공산당 첩보기관' 비판에 일본 대학 14곳 예의주시
트럼프땐 '외교사절단' 규제…캐나다·독일 "폐쇄" 목소리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5-31 15:40 송고 | 2021-05-31 16:08 최종수정
일본 와세다대학 <자료사진> © 뉴스1
일본 와세다대학 <자료사진> © 뉴스1

일본 정부가 자국 대학에 설치된 공자학원의 실태 파악에 나선다. 공식적으로는 해외에서 중국어 교육, 문화 교류 및 전파를 담당하는 공자학원은 실제로는 중국의 국익을 위해 여론 조작과 스파이 활동에 관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와세다대학과 리츠메이칸대학 등 일본 내 대학 14곳에 설치된 공자학원의 교육 내용이나 조직 운영 상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대학은 학위 취득에 관여하지 않는 한 해외 기관과 연계할 경우 정부에 인허가를 요청하거나 신고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공자학원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지 않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공자학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은 서구 국가들이 공자학원을 중국의 선전기관으로 보고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는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미국 내 공자학원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하고 인력과 부동산 현황 등을 통지하도록 규제를 가한 바 있다.
전미학자협회(NAS)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은 지난해 8월 67곳에서 지난 18일 기준 47곳으로 줄었다. 캐나다·프랑스·독일 등지에서도 공자학원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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