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리 하산 살레 수단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1989년 쿠데타 후 첫 총리로 취임했다. 사진은 2013년. © AFP=뉴스1 |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장기집권이 이어지고 있는 수단에 처음으로 총리가 들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크리 하산 살레 수단 부통령(68)은 2일(현지시간) 취임선서를 하고 수단 새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쿠데타로 총리직이 없어진 수단에 새 총리가 들어서는 것은 28년 만으로, 수단 국회의원들은 1년여간 이어진 여야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총리직 재도입을 결정했다.
전날 집권 국민의회당(NCP)에 의해 새 총리로 지명된 살레는 부통령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날부터 새 내각 구성작업에 정식 착수하게 된다.
살레 총리는 취임 직후 성명에서 "수단은 모든 정당과 권력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군 출신인 살레 신임 총리는 1989년 쿠데타에 참여한 일원으로 바시르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총리에 지명되기 전에는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안보·정보국장을 역임하고 내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내각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현 부통령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바시르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이어진 정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살레를 신임 총리로 임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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