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성장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4.26/뉴스1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단기간 가시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마켓 프레셔(시장 압력·Market pressure)를 통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자본시장이 올바로 평가받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새로운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1분기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수액은 16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한국거래소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발족하고, 상장기업은 물론 기관·외국인 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와 소통해 왔다. 또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투자자에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이다.정 이사장은 "기업에게는 미래지향적 가치제고 계획을 수립하되 스스로 상황에 맞는 지표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자자에게는 기업의 재무적, 비재무적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기업가치에 대한 보다 객관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물적·인적 자본이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도 밸류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 컨설팅 및 영문번역 서비스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별 공시와 투자 지표 등을 원스톱으로 확인하는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도 개설할 것"이라며 "연기금 등이 투자에 활용하도록 기업가치 우수기업들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