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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런던 직접 가서 손흥민에 사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팀에 대한 존중·헌신 부족했어…날 돌아보는 시간가졌다"
아시안컵서 손흥민과 충돌했던 이강인 SNS로 두 번째 사과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02-21 07:38 송고 | 2024-02-21 11:19 최종수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손흥민/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손흥민/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에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 사과를 받아준 손흥민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에서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쳤다"면서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준 흥민이 형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당시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젊은 선수가 탁구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뜬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별 행동을 하는 것이 캡틴 입장에서 좋지 않게 보였다.
이에 쓴소리했는데, 이강인이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짜증을 냈다. 그때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후 이강인과 손흥민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강인 "(아시안컵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 것 같다"면서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내 의견만 피력했다"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부족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면서 "사과를 받아주고 포용해 준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강인은 "그동안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아주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며 "모범이 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나아진 모습을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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