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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신혼 초, 친정엄마 극단선택 시도…돌아가실 때까지 5년 병수발"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4-04-08 09:43 송고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갈무리)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갈무리)

배우 정혜선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전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송승환의 초대'에서는 64년 차 배우 정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혜선은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딸을 차별하는 엄마 역으로 열연을 펼친 가운데 "실제 어머니도 딸이라고 구박하셨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나 하나밖에 없으니까 (아껴주셨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아무래도 무남독녀시고 20살부터 유명해지고 돈도 벌고 어머니가 아들처럼 의지하셨을 거 아니냐.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다"라고 물었다.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갈무리)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갈무리)

이에 정혜선은 "특히 아침에 일하러 가면 '몇 시에 오니?' 이게 전 제일 싫었다. 나를 기다리는 게 부담스러웠다. 엄마가 질투가 많았다. 친한 친구와 친해지는 것도 싫어했다. '친구 집에 가서 살아' 그랬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결혼하셨을 때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얘기도 있었다"는 말에 "결혼하고 나서 딸하고 같이 있다가 아버지는 그 전에 돌아가시고 그러니까 너무 허망했었나 보다. 신혼인데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이렇게 됐다고 빨리 와보라고 해서 가보니까 약을 잡수셨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 가서 치료하고 살아나시긴 했다. 나는 얼마나 야속했겠나. 신혼에 단꿈에 젖어도 시원찮을 판에. 철딱서니 없이 (엄마가) 야속한 거다. '엄마는 참고 있으면 내가 맨날 갈 텐데' 싶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갈무리)
(TV조선 '송승환의 초대' 갈무리)

정혜선은 "돌아가시기 전에 5년 동안 누워계셨다. 그러다 결국 약간 치매가 오긴 왔다. 많이 온 게 아니라 나한테 '네~' 그리고 존댓말을 쓰더라. 드디어 약간 치매가 왔구나 했는데 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간병인을 두고 나는 일은 하러 다녔지만 5년 동안 집에서 돌봤다. 요양병원에는 절대 안 보낸다고 굳게 맹세했다. 돌아가실 때까지라도 병수발 하겠다는 다짐을 지켰다. 지금은 아무 여한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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