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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부문장 "8개월 만에 부점장…유니클로, 성장 기회 많아"

"연차 아닌 성과 순으로 승진…젊은 인재도 책임감 가져"
"유니클로는 글로벌 기업…다양한 국가에서 활약할 수 있어"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3-11-21 08:35 송고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유니클로제공)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유니클로제공)

2011년 에프알엘(FRL)코리아 입사 후 유니클로 부점장 타이틀을 달기까지 8개월. 이후 국내 사업부 상품기획팀, 일본 사업부 상품기획팀 등을 거친 뒤 약 12년 만에 CEO 직속 부문장이 됐다.

김경진(37) FRL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의 얘기다. 김 부문장은 2011년 FRL코리아 유니클로 경영자 후보자(UMC) 신입공채(17기)를 통해 입사해 단 8개월 만에 유니클로 압구정점 부점장직을 꿰찼다. 이후 롯데백화점 대전점 점장 등 영업부 소속으로 점포에 근무하며 2년간 매장 경영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김 부문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FRL코리아는 연차 순으로가 아니라 성과를 보여주면 바로 승진할 수 있는 구조"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FRL코리아는 젊은 인재들에게도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수행해 내느냐에 따라 기회가 굉장히 열려 있다"며 "또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국내, 글로벌 본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부문장 역시 2021년 유니클로 일본 본사에서 해외 주재원으로서 상품계획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일본 본사에서 글로벌 역할을 하는 분들과 밀접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글로벌 방침이나 정보들을 빠르게 캐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2022년 FRL코리아 본사에 복귀하고 2023년부터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으로 임명돼 국내 상품 계획 과정 전체를 관리, 감독하고 있다.

FRL코리아에는 총 10개 부문이 있는데 그 중 5개 부문의 수장이 여성이다. 여성 부문장 비율이 50%에 달하는 셈이다.

김 부문장은 또 다른 유니클로의 장점으로 로컬(현지)임에도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글로벌 본사인 일본 헤드쿼터(본부장)가 있지만 로컬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 니즈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전개 브랜드여서 글로벌 공통의 전략과 방침이 있고 론칭 시점, 기후, 상황 등 시장 동향에 따라 고객 니즈가 달라지기에 로컬 의지를 수용해 (글로벌 방침을) 일부 변경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특히 한국은 트렌드가 빠르고 소비자 수요가 시작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에 기획 관련 의견을 글로벌에 제안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 중 하나가 반팔 니트와 와이드 팬츠 제품이다. 2022FW U와이드핏파라슈트팬츠는 한국 단독으로 전개됐다. 김 부문장은 "반팔 니트의 경우 한국시장의 여성 반팔니트 강세로 상품기획을 글로벌헤드쿼터에 요청했다"며 "한국 상품계획부문에서도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일상복이 될 수 있는 상품 기획과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궁극의(ultimite) 일상복'이라는 유니클로의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대표 제품인 히트텍과 에어리즘처럼 고객 분들 생활에 더 밀착해 편하고 쾌적한 삶을 지낼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맞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니클로는 2003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함께 히트텍을 공동 개발해 출시한 뒤 20년 동안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 2016년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2.25배 따뜻한 '히트텍 울트라 웜'을 출시, 3가지 타입의 히트텍 라인을 완성했다.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을 내놓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스무돌을 맞은 히트텍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억 장을 달성했다.

이너웨어에서 시작한 히트텍은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완성하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히트텍이 전 세계인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음에도 고객 피드백과 제안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기술을 혁신하고 발전시키는 것처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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