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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뛰어노는 '맨발 실종아' 극적 구해낸 운전자…"손발 덜덜" [영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11-01 18:08 송고 | 2023-11-01 18:10 최종수정
 지난달 4일 오후 6시께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를 구조한 운전자. (유튜브 '한문철 TV')
 지난달 4일 오후 6시께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를 구조한 운전자. (유튜브 '한문철 TV')

고속도로에 뛰어든 미아를 구조한 운전자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지난 4일 오후 6시께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그는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차로를 달리는 아이를 목격했다. 나이는 6~7세 정도로 보였고 맨발 상태였다.

(유튜브 '한문철 TV')

쌩쌩 달리는 차 바로 옆에서 달리고 걸으며 점프도 하던 아이는 도로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는듯했다.

A씨는 곧장 비상등을 켜고 아이 뒤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 후에는 차를 세운 뒤 아이를 구하러 도로로 달려나갔다.

A씨는 아이를 도로 밖으로 데려가려 애썼지만 아이는 주저앉으며 버텼다. 잠시 후 A씨는 다행히 사고 없이 아이를 안아들고 도로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소통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A씨는 나이, 이름 등을 물었지만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을 쳤다.

A씨는 아이가 또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몰라 경찰이 올 때까지 약 8분간 뒤에서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

(유튜브 '한문철 TV')

경찰에 아이를 인계한 A씨는 귀가 후 지구대에서 연락을 받았다. 지구대에는 실종신고가 접수돼있었고, 아이의 소식을 듣고 온 부모가 안전하게 아이를 데려갔다는 연락이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놀라서 손발이 떨렸다"며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와 또래여서인지 아이를 처음 발견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이를 안고 있는 내내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 "아이에게 혹시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냐"고 물었고, A씨는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 경찰분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자"며 그에게 반광점퍼와 페달박스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귀찮아서 그냥 갈 수도 있는 걸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 아이와 혹시 모를 차 사고를 냈을 뻔한 운전자까지 살리셨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이 핑 돈다", "용기 없이 쉽게할 수 없는 행동이다. 영웅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감동의 찬사를 보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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