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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F 순유입 10조원 넘겼다…증시로 '머니무브' 가속

한달여만에 13.9% 증가…ETF 순자산총액 90조원 육박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3-02-11 08:30 송고 | 2023-02-11 15:40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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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돈이 다시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면서 연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 모두에 돈이 고루 몰리면서 올해 들어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상장지수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0조9433억원으로 이 기간 순자산총액은 78조5116억원에서 89조4549억원으로 13.9% 늘었다.
올해 들어 불과 한달여간 지난해 증가율의 2배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2022년 한해 동안 국내 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 증가율은 6.14%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가 연초 40조3555억원에서 46조3998억원으로 6조원 이상의 유입을 이끌어냈다. 금리인상 폭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연초 증시가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는 12조5622억원에서 14조3646억원으로 2조원에 가까운 순자산 증가세를 보였다.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고 개인투자자도 채권 매수에 관심을 키우고 있는 만큼 채권ETF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금리 상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상황을 봐가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들도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상장된 국내 ETF는 모두 10종목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5개, 채권형 4개, 파생형 1개다.

특히 '양강'으로 불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전체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 점유율 42.0%,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8.2%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개인 온라인 펀드 직판 서비스 'R2'를 축소하고 상장지수펀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9일 내놨다. 회사 측은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저비용, 특화 상품 제공이라는 온라인 펀드 직판 서비스의 차별점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점유율 1위를 뺏어오겠다는 각오로 당분간 성장세가 높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에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등 채권형 ETF 2종을 동시에 출시하기도 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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