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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걸린 軍 간부 '프리 패스'…軍 경찰단장이 "귀가시켜라" 지시

육군, 직권남용 등 혐의로 조사…"결과 따라 엄중 처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2-08-23 09:19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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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송사령부 A중령이 최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영내에서 음주운전을 해 수방사 군사경찰단의 단속에 걸렸지만 '상부의 지시'로 곧바로 귀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은 23일 "'지난 8월 초 수도권 소재 모 부대 군사경찰단장이 영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모 간부를 귀가시키도록 임의로 지시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아 육군수사단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수사단은 당시 군사경찰단장인 B대령이 부하 수사관에게 단속에 걸린 A중령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했으며 이 지시가 실제 이행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군사경찰단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중령은 다시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한다. 육군은 "조사결과에 따라 법규와 절차에 의거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직속 수송사령부 소속 A중령은 지난 3일 수방사 영내 음식점에서의 회식을 마친 뒤 저녁 8시쯤 영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단속을 하던 군사경찰단 수사관 2명에게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측정을 거부한 A중령은 '내 상황을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인 B대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수사관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B대령은 조사과정에서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게 아니라 '조사를 다 마무리하고 잘 귀가시키라'는 취지로 말한 것뿐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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