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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관피아가 뭔가요" 모르쇠 답변에…최강욱 "시사상식인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민주, 무역협회장 시절 감사 요식행위 지적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22-05-02 21:52 송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2022.5.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2022.5.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피아(재무부+마피아)는 들어봤지만 관피아는 못 들어봤다"고 답해 여당 의원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피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질문에 '글쎄요', '못 들어봤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총리 출신으로 무역협회 회장직을 수행했던 한 후보자의 문제점을 지적하려 했던 최 의원은 한 후보자의 모르쇠 답변이 이어지자 "시사문제에 굉장히 어두운데 총리직은 어떻게 수행할지 걱정된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최 의원은 이어 "세월호 사건 이후 해운항만청, 해양경찰 관련 유착 때문에 안전 진단·관리가 안됐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용어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최 의원의 설명에도 "모피아는 들었지만 관피아는 못 들어었다"고 일관되게 답변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어떻게 (한 후보자의 답변을) 들을지 생각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피아는 공직에 재직했던 경험을 가지고 유관단체에 취업해서 유관단체와 관련된 감독부서의 업무를 형해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최 의원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그런 형해화할 관료로 우리나라 관직이 구성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최 의원은 이에 "(후보자는)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계셨는데 산업부, 상공부 출신이 많이 간다"며 "후보자 재직 당시 2014년 감사에서 지적된 것이 이전 감사에서도 반복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기 때문에 감사가 요식행위로 지적되고 있다"며 "'전직 장관도 아니고 전직 총리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데 산업부 직원들이 제대로 감사하겠느냐' 이런 걱정을 국민들이하는게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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